2015년 이후 건설투자 성장 둔화
2015년 이후 건설투자 성장 둔화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10.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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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GDP 대비 11%로 낮아져

2020년 이후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1%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국내 건설투자의 중장기 변화 추이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이 산업의 수명주기(industry life cycle)상 성숙기 단계에 이미 진입했다고 밝히고, 2015년 이후 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투자의 GDP 대비 비중은 과거 1960년대 20%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축소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이미 15% 내외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향후에도 이러한 국내 건설투자의 GDP 대비 비중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거 38년간 OECD 국가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설투자가 초기 경제성장 단계에서는 경제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일정 소득수준이 지나면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1인당 GDP가 1만 2000~1만 3000달러까지는 소득수준 상승과 동시에 건설투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시점부터 감소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1인당 GDP가 1만 5000달러 이후부터는 우리나라도 OECD 국가들의 평균적인 건설투자 비중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소득 증가에 따라 OECD 국가들의 평균적 건설투자 비중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OECD 각국의 데이터를 기초로 정립한 모델식과 우리나라의 특성을 추가적으로 고려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2015년에 13.0∼13.5%, 2020년에는 11.0∼1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2015년을 기준으로 2010~15년 기간과 2015~20년 기간은 서로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인다”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는 2015년 이후에는 국내 건설투자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구미 선진국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0% 내외이므로 2020년에 국내 건설투자 비중이 GDP 대비 11%가 된다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건설산업도 10년 후면 선진국과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