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2020년 신림선 첫 적용
한국형 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2020년 신림선 첫 적용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5.12.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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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열차, 운영 효율성 향상 및 철도산업 발전 기대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국토교통부는 도시철도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용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한국철도표준규격(KRS)으로 17일 제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은 표준화·국산화되지 않고 노선별로 각기 다른 외국 시스템이 운영됐다. 유지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시스템이 서로 달라 호환성에 문제가 있었다.

국토부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의 표준화를 위한 한국철도표준규격을 마련했다.

표준규격 마련을 위한 R&D 사업에는 연구기관, 도시철도 운영기관, 국내 시스템 제작사 등이 참여해 시스템의 상호 운영성과 안전성을 검증했고, 노선별로 각기 다른 시스템을 규격화된 단일 시스템으로 표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R&D 사업으로 개발된 한국형 무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은 운행선로에서 성능을 검증해 신뢰성을 확보했고, 시스템의 안전성에 대해 국제인증(IEC 62278 SIL4)을 획득했다.

표준규격은 150km/h급의 광역철도, 도시철도, 경량철도의 무인운전, 자동운전, 수동운전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며, 시스템의 표준화로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또한, 도시철도, 광역철도 등의 건설ㆍ운영기관의 구매사양서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신림선(샛강-서울대)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KRTCS가 적용된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도시철도용 열차제어시스템이 표준화됨에 따라 열차운영 효율성이 향상되고 시스템 국산화로 국내 제작사의 해외진출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