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건설업계, 곳곳서 '신음'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 곳곳서 '신음'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10.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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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물량 기근, 공공아파트 공사 중단 주택경기 침체 리비아.이란발 해외건설 악재" 등 多重苦

공공공사 감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규 공공아파트 건설현장이 곳곳에서 중단되면서 건설업계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조달청의 올해 남은 공사계약 예산도 얼마 남지 않아 신규 시설공사 발주도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물량감소 ▲LH공사 아파트 현장 중단 ▲주택경기 침체 ▲리비아ㆍ이란발 해외건설 악재 등이 더해지면 그야마로 '풍전등화'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공공공사 기근으로 대형건설사 실적 '적신호'-현재(3분기 기준) 국내 공공공사 수주실적이 1조원을 돌파한 메이저건설사는 2개사에 그쳤다.
지난 9월말 기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만이 1조원 클럽에 가입했으며 나머지 메이저건설사은 연말까지 새로 수주실적에 이름을 올릴 건설공사가 '전무'해 1조원 가입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3위를 기록한 GS건설의 수주 규모는 9000억원대 규모로 1조원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지만 연말까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며 그 뒤를 이어 대우건설이 연내에 1조원 이상 수주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올해 시평액 9위로 1계단 뛰어오른 SK건설과 한화건설 등이 5000억원 이상 수주해 초라한 수주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메이저건설사들의 국내 수주실적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건설사가 10개사가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 볼때 올해 공공공사 물량 기근으로 1조원 클럽 가입 규모는 3~4개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한국건설경영협회 30대 회원사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30대 건설사의 연초 수주목표 대비 평균 실적은 33.8%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즉, 한건협은 30대 대형사 대부분이 4분기에 아무리 선전해도 올해 연간 수주목표치 달성이 어렸다고 전망했다.


◆중견ㆍ중소건설사 '고사' 위기 -중견건설사들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중견건설사들은 주택경기 침체로 공공부문 건설공사에 주력해 실적을 올려야 하는 형편이 됐지만, 이마저도 물량이 줄어드는 탓에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공공아파트 건설현장이 곳곳에서 중지되는 바람에 중견.중소건설사들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다. 
LH공사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LH공사가 발주한 300억원 이상 최저가 낙찰제 공사에서 입찰 이후 공공아파트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는 곳은 총 9630가구에 이른다.
현재 LH공사는 약 120조원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어 사업구조조정을 이유로 입찰을 끝내고도 시공사 선정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00억원 이하 공사 등을 포함하면 입찰이후 진행이 중단된 사업장은 1만여 가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금자리주택 시공사 선정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져 중견.중소건설사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재 시공사 선정이 늦춰져 착공이 늦어진 13곳의 공사비는 1조3200억원에 달해 중견건설사들이 자금 유동성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 올해 신규사업 '無'-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의 방안의 일환인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앞으로 대형공사 신규 발주가 전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달청의 올해 남은 공사계약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불과해 남은 기간 신규 발주할 시설공사가 나오기 어렵다는 게 조달청의 입장이다.
앞서 조달청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현재 올해 조달사업 실적은 43조1758억원을 넘어서 연간 목표(63조원)의 68.5%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공사계약 실적은 17조4914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0조원의 87.5%를 달성해 올해 남은 공사계약은 2조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 남은 공사계약 규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연말까지 신규 발주 물량은 없지 않겠느냐"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올해 실적 목표 채우기기는 아마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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