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 2배 늘어…사망자 수 15% 감소
뒷좌석 안전띠 착용 2배 늘어…사망자 수 15%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1.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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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착용률 17%에서 31%로 큰 폭 증가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작년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014년의 17%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31%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모든 좌석별 착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 2014년보다 15%(84명→7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석은 2014년 보다 0.8%(89.7%→90.5%) 증가했으며, 조수석도 3.1%(79.2%→82.3%)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분기 전국 고속도로 20개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는 연 평균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에 달하는 수치이며, 안전띠 미착용사망자 중 운전석과 뒷좌석 사망자 비율은 각각 61%, 26%에 이른다.

안전띠 미착용 시 치사율은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 증가하며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자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으로 동승자 사망률 치사율은 7배나 증가한다.

그러나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교통 선진국들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61%~97%)에 비해 2014년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그보다 현저히 낮은 17%에 그쳤다.

이에 도로공사는 작년 초부터 국민안전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해 7월부터 공중파와 케이블 등 주요 방송사에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TV광고를 내보냈다.

추석 연휴 전후 1달 동안에는 영화관을 통한 광고를 실시했으며, 7개 지자체 50개소와 고속도로 휴게소 45곳에 미디어보드 홍보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 직원 안전띠 노래 부르기 동영상을 제작해 SNS 캠페인을 전개하고, 자체 개발한 안전띠 체험 장치 10대를 전국 주요박람회에 전시해 5만명 이상이 안전띠의 중요성을 체험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이벤트, 광고, 웹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