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전쟁터 그들이 돌아왔다!-"우미&티이씨"
턴키전쟁터 그들이 돌아왔다!-"우미&티이씨"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10.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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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 재정비한 중견사 '너도나도' 대표사로…"지각변동 스타트"

연내 대형 건축턴키공사 2건, 대형사-"가뭄의 단비(?)"

올들어 건설업계가 공공부문 건설공사 입찰물량 기근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입찰시장에 선보인 대ㆍ중소형 건축 턴키시장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동도급사로 활약하며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온 중견건설사들이 대표사로 나서는 한편, 메이저사에게도 도전장을 던지는 등 턴키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입찰시장에 턴키ㆍ대안 물량이 거의 전무하다 시피한 상황에서 연내 500~1000억원 이상의 대ㆍ중형 건축 턴키공사들이 순차적으로 입찰이 집행될 예정이어서 턴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미건설, 턴키시장 귀환"

농어촌뉴타운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턴키방식으로 발주된 '전남 화순 농어촌뉴타운 조성공사'에 중견사들이 대거 참여해 사활을 건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 턴키공사에는 금호산업을 비롯한 남영건설, KR산업, 우미건설 등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입찰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4개 컨소시엄 중 우미건설이 대표사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우미건설의 경우 그동안 턴키시장에서는 공동도급사로 활발한 참여를 하다 4년만에 대표사로 얼굴을 드러내 타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 2006년 용인흥덕 아파트 턴키공사 수주 이후 그동안 '턴키시장 귀환'의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는 건축 턴키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해 이번 턴키공사 참여를 필두로 앞으로 턴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공사는 오는 12월 입찰이 집행되며 연내 낙찰자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총 53곳, 추정사업비 1조300억원을 투입해 농어촌뉴타운 조성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이씨건설, '준비는 끝났다' 돌격! 앞으로~" 
 
한화건설과 TEC건설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친환경 농산물유통센터 건립공사를 놓고 격돌한다.
조달청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찰이 집행될 이 턴키공사를 놓고 한화건설과 TEC(티이씨)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나서 맞붙는다.
한화건설은 40%의 지분을 갖고 동부건설 및 태영건설(각 20%), 부원종합건설 및 이엠종합건설(각 10%)과 한 조를 이뤘다.
티이씨건설은 50%의 지분으로 대명건설(30%), 일경산업개발(20%)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티이씨건설은 전)명지건설에서 상호를 변경한 후 경영상태가 양호해져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건축 턴키실적을 앞세워 본격적인 턴키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티이씨건설에게는 이번 공사가 턴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 필승' 이라는 전략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티이씨건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건설본부 수요의 이 공사는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삼리 71번지 일원 8만3928㎡에 공사비 44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5351㎡의 농산물유통센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턴키시장 무서운 도전자 '계룡건설'"
 
추정금액 500억원 규모의 충청남도 교육청및 교육연구정보원 건립공사를 놓고 계룡건설과 진흥기업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인다.
조달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4일 입찰이 치뤄질 이 턴키공사에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진흥기업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제출했다.
이 공사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 예산군 삽교읍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행정타운 내 부지 3만8226㎡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7286㎡ 규모로 충남교육청과 교육연구정보원을 짓는 것으로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640일간이다.
이번 입찰에는 설계 대 가격비중이 55 대 45의 가중치기준 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계룡건설은 최근 대림산업과 턴키 전쟁을 벌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공사'에서 설계점수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는 등 아깝게 패하기는 했지만, 대형사들은 계룡건설을 턴키시장의 무서운 '도전자'으로 인식되고 있다.
 

▲1000억원 이상 건축턴키 대형사 '군침'

이르면 연내 1000억원 이상의 대형건축 턴키공사 2건이 입찰이 실시될 전망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건립공사(1197억원)와 부산과학관 건립공사(1310억원) 등 2건의 턴키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집행된다.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건립공사는 조달청의 맞춤형서비스 대상사업으로 조달청의 턴키 평가위원 풀을 이용해 설계심의를 진행되며 설계대 가격 비중이 55대 45의 가중치 방식이 적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적인 설계, 경제적 시공 및 효율적인 공사관리를 위해 BIM을 적용해 설계·시공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에 소재한 한류월드 제3구역 O3지역 1만702㎡에 공사비 1197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이하, 지상 18~20층, 연면적 5만5952㎡로 스튜디오 및 편집시설, 음향시설, HD송출시설 등 방송통신시설과 임대용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1310억원 규모의 '부산과학관 건립공사'도 이르면 연내 초 턴키방식으로 발주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입찰내역서 용역 등을 거쳐 12월 말께 이 턴키공사의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부산과학관은 연면적 2만2598㎡ 규모로 본관과 천체관, 캠프관 등으로 구성된다.
교과부는 동남권 지역의 과학문화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별 과학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견사 한 관계자는 "극심한 공공공사 발주 물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건축공사는 건설업계의 가뭄의 단비로 작용한다"며 "다만, 출혈경쟁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를 걱정해야 하는 중견사들보다는 대형사들 위주의 입찰경쟁 구도가 형성될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