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 “특화전략이 생존전략”
중소 건설사, “특화전략이 생존전략”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10.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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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영역에 집중투자…경쟁우위 확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중소 건설업체 사업영역 특화사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으로서의 약점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화전략이 효율적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립된 지 10년 이내의 중소 건설업체가 9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많은 업체들이 영세한 사업규모와 낮은 수익성으로 한계상황에 처함에 따라 무분별한 수주와 저가출혈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 권오현 연구위원은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제한된 경영자원을 특정영역에 집중하여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성장경로를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정 사업 분야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다양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의 약점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화전략을 선택한 공통점이 있다”고 밝히며, “방향성 없이 백화점식으로 사업을 수행하다가 갑자기 특정분야에서 특화를 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회사설립 초기 단계부터 특화 영역이 정해졌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권 연구위원은 “회사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특화 유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공공공사에서 신생 업체들에게 입찰참가 범위를 좁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거나 중소건설업체에게 적합한 R&D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건설업력 10년 이상으로 특화 사업 분야의 비중이 30% 이상인 5개 중소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특화 배경, 성과와 한계,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조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