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경쟁력 신기술]SK건설, 친환경 건설 모델인 ‘그린 사이트' 런칭
[미래의 경쟁력 신기술]SK건설, 친환경 건설 모델인 ‘그린 사이트' 런칭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03.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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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연못 조성 등 프로그램 통해 친환경 현장 모델 전파에 앞장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SK건설은 친환경 건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그린 사이트’(Green Site) 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시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그린 사이트 제도는 단순한 환경관리 차원을 넘어서 자원 순환과 저탄소 친환경 공법 적용, 재생에너지 이용, 자연 생태계와의 융합 등을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SK건설 고유의 친환경 건설현장 모델이다.
 
그린 사이트 제도는 시스템과 문화, 에너지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 친환경 장비 등록제,오염 방지시설 고도화,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사용, 환경쉼터와 녹색지붕 설치, 공기열 히트펌프 도입 등 구체적인 21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SK건설은 이 같은 친환경 프로그램 도입으로 기존 시설과 비교해 설치비용이 30% 포인트 가량 더 들지만,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시설 유지비용이 60% 포인트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신동탄 SK뷰(VIEW) 2차 현장, 평택미군기지 현장 등 10여개 현장을 그린 사이트 파일럿(Pilot) 현장으로 선정해 운영했고, 올해는 국내 모든 현장에서 그린 사이트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신동탄 SK뷰 2차 현장에는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태양광 패널(Panel)을 설치해 낮에 충전한 태양광 전기로 가로등을 밝히고 있다. 4개의 태양광 패널 설치로 앞으로 3년간 약 2.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수원 영통 SK뷰 현장은 생태연못이 설치됐다. 단순히 흙탕물이 공사현장 외부로 유출되지 못하게 막는 시설인 침사지를 지역주민들의 쉴 수 있는 공간인 생태연못으로 꾸민 것이다. 친환경 식물을 연못에 키워 자연 친화적으로 부유물질과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한편, 철제 가림막 대신에 식물로 뒤덮인 에코펜스를 설치함으로써 소음까지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평택미군기지 현장은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하는 시설인 빗물저금통을 설치했다. 저장된 빗물을 사무실 조경수, 차량 세척수 등으로 재사용해 1년에 30톤 정도의 수돗물을 절약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주차장과 지붕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데도 활용된다.
 
유용욱 SK건설 HSE실장은 “그린 사이트 제도를 전면 시행함으로써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역 사회를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건설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