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인간’ 개정판 출간
[신간소개]'그리스도교 신비사상과 인간’ 개정판 출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03.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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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신을 만나는 접촉점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의 거장 앙리 드 뤼박(Henri de Lubac)의 유명한 작품 두 편을 곽진상(수원가톨릭대) 신부에 의해 '그리스도교 신비 사상과 인간'이란 제목으로 국내에서 지난 2014년 10월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하지만, 첫 출간 당시 너무 학문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호소를 접하고 저자가 더 쉬운 표현으로 재번역해 개정판을 출간했다.

학문적 용어의 통일을 꾀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핵심 본문들을 주제별로 엮어 '부록3'을 새로 첨가했다.

앙리 드 뤼박은 한 때 ‘새로운 신학’을 펼친다는 이유로 교회로부터 제제를 받았지만 훗날 그 정통성을 인정받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자문위원으로 임명받았고, 신학적 공헌을 인정받아 추기경으로 서임된 세기의 거장이다.

소개되는 첫 번째 작품, ‘신비사상과 신비’(1984)는 '불교영성', '문화영성', '교육영성' 등 '영성'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그리스도교 영성의 본질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혀준다.
 
두 번째 작품, ‘삼분법적 인간학: 영, 영혼, 몸’(1990)은 이분법적 인간학을 넘어서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지를 밝힌 방대한 작품이다.

이 책은 초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신비사상의 역사를 다룰 뿐 아니라, 특히 이슬람 불교 개신교의 신비가들까지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독자들은 왜 인간이 종교를 찾는지, 인간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다.

곽 신부는 “앙리 드 뤼박의 신비 사상은 그리스도교 영성이 다른 종교의 영성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영성의 보편적 특성을 밝혀준다”면서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영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곽 신부는 아시아 최초로 앙리 드 뤼박 추기경의 사상으로 파리가톨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