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후임 사장 누가되나…박상우 건설정책연구원장 물망에 올라
LH 후임 사장 누가되나…박상우 건설정책연구원장 물망에 올라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03.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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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 중 유일하게 지원한 듯
정치권 사전 ‘낙점설’도 나돌아…‘형식적 공모’ 우려
▲ 건설정책연구원 박상우 원장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기자] 최근 이재영 전 사장의 돌연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후임 사장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거대 공기업인 LH 답게 10명 안팎의 후임 사장 후보자가 몰린 가운데 정계나 관가를 중심으로 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정치권 유력 인사가 이미 내정됐다는 낙점설이 있는가 하면, 관가 고위 관료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LH 등에 따르면 LH 후임 사장 공모에 정계, 학계, 관가 등 10명 안팎의 지원자가 대거 몰렸으며, 후보자들에 대한 개인정보는 ‘철통보안’을 유지 한 채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LH 후임 사장 공모에 어떤 인물이 출사표를 던졌는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LH 사장추천위원회는 후보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을 비롯,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서종대 한국감정원장 등 물망에 오른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들 모두 LH 후임 사장 공모에 지원서를 접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 출신들은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떠돌긴 했으나,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이자 현재 건설정책연구연원 원장으로 재직중인 박상우 원장이 유일하게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는 ‘설’이 자천타천 들린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박상우 원장이 LH 후임 사장에 지원했을 경우, 국토부 재직 시설 주택·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전문가여서 LH 후임 사장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점처지고 있다.

물론, 정치권 등 여러 분야에서 ‘파워’ 있는 의외의 깜짝(?)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유력 정치인이 LH 신임 사장 자리를 꿰찰 경우 박근혜 정부의 ‘코드인사’, ‘보은인사’ 등으로 국민여론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다.

국회 소식통 한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정치권 낙하산 사장이 투하 될 경우, 이재영 전 사장이 물러난 뒷 배경에는 정치권 외압설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냐”면서 “정치권 낙하산 인사보다는 행복주택, 뉴스테이 등 LH의 중차대한 주택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내정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 사장추천위원회는 늦어도 3월 말쯤 3배수로 후보자를 선발 한 뒤 국토부 장관의 재청으로 청와대에 추천하면 대통령이 신임 사장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번 LH 후임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정치인 사전 ‘낙점설’이 나돌면서 이번 공모가 ‘형식적인 공모’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통합 3대 사장이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