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그룹, 허기호 회장 취임…‘3세 경영’ 돌입
한일시멘트그룹, 허기호 회장 취임…‘3세 경영’ 돌입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03.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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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기자] 한일시멘트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들어갔다.

한일시멘트그룹은 22일 허기호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최근 밝혔다.

허기호 신임 회장은 허정섭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한일시멘트 창업주인 고(故) 허채경 선대 회장의 장손이다.

허 회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선더버드국제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97년부터 한일시멘트 관리본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2년 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허 회장은 취약한 계열사를 과감히 매각하고 사업성격에 맞게 합병하는 등 계열사 재편으로 그룹 내실 다지기에 앞장섰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15년 대만법인 계열사 CCP 인수와 매각을 주도해 5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2011년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경쟁사 드라이모르타르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시멘트·레미콘·레미탈 등 주력사업을 모두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밖에도 허 회장은 폐열발전 설비 구축과 순환자원 재활용 등으로 한일시멘트가 환경부 지정 ‘녹색기업’에 2회 연속 선정되는 것에도 일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R&D분야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일시멘트는 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 품질만족 지수(KS-QEI)’ 에서 포틀랜드시멘트 부문은 6년 연속, 드라이모르타르 부문은 7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