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산업단지 6개 조성시 건설수요 ‘44조원’
北 산업단지 6개 조성시 건설수요 ‘44조원’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0.11.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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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공사비 4.7조원, 공장건설비 39.2조원
▲ 북한 내 6개 산업단지 건설수요 추정 내역

 북한내 개성공단급 산업단지 6개를 남북한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44조원 규모의 건설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발간한 '남북한 건설분야 협력사례 분석과 북한내 산업단지 개발방안' 보고서에서 북한 건설시장 진출은 남한의 한정된 건설수요를 확장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 이후 남북 협력사업 중 건설분야 자체를 목적으로 한 건설분야 협력사업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광사업, 산업단지, 체육 및 종교 등의 목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건설수요가 파생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들 건설사업의 경우 대부분 건설장비, 자재, 건설기술인력, 설계 등은 남측에서 조달하고, 북측은 부지 제공과 건설 기능인력, 골재 등을 공급했다.

보고서는 개성공단 규모의 산업단지 6개를 건설할 경우, 약 43조9000억원의 신규 건설수요가 발생, 이 중 기반시설 공사는 4조7000억원, 공장건설비는 39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개성공단은 1단계 사업이 추진중으로 3단계까지 완료되면 19.9㎢ 규모에 2000개의 입주기업이 들어서게 된다.

보고서는 개성공단 수준의 산단개발을 가정해 △개성 2·3단계 △나진~선봉 △신의주 △해주 △남포 △원산 등 6개 산단을 후보지로 추정했다.

박용석 연구위원은 "추정된 건설수요는 산단 연결도로, 철도, 항만, 발전소, 배후도시 등은 제외된 수치"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산단 건설에 따른 잠재적 건설수요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 과제로 △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김포·강화간 육상교통망 확충 △개성공단의 자율적 관리권 확보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북측 근로자의 안정적 공급 △개성공단과 북측 내부 경제와의 연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향후 북한의 개방이 진전될 경우 외국업체의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 수익을 고려할 때 북한 건설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 건설인력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건설기능인력 훈련센터의 설립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