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2개월 상승...기준선엔 여전히 미달
CBSI 2개월 상승...기준선엔 여전히 미달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0.11.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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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지수 전월대비 5.9p 상승한 68.5 기록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수 자체는 아직도 기준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9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6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8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50.1) 이후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했으며, 지난 4월 수준(70.5)에 근접한 수치이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 동안 CBSI가 18.4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공공발주가 급증했던 지난해 2~4월 30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8.29대책 시행으로 그동안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주택경기 침체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건설업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수 자체가 7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11월 전망치도 75.6에 그쳐 8.29대책 시행이 지수 회복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10월 91.7로 전월대비 20.3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올해 2월 92.9를 기록한 이래 최대치다. 중견업체지수는 9월과 동일한 69.2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업체지수는 4.4포인트 하락한 40.4를 기록하며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8월(39.7) 수준까지 떨어졌다.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의 특성상 공공발주 감소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 실적치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75.6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당분간 공공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미입주 증가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압박도 이어질 것"이라며 "8·29 대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CBSI가 기준선까지 회복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