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900억원 규모 문화콘텐츠·보건의료 펀드 조성
수출입은행, 3900억원 규모 문화콘텐츠·보건의료 펀드 조성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6.05.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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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최효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의 사모펀드 조성으로 역량있는 국내 유망서비스산업 영위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된다.

31일 수은에 따르면 문화콘텐츠의 제작·유통, 보건·의료(헬스케어) 분야 등 유망서비스산업 2개분야 총 3개의 사모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문화콘텐츠분야는 수은이 최초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투자 대상으론 국내에서 드문 사례다.
수은이 3개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자로, 펀드별 조성총액의 25% 이내에서 투자할 예정으로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면 약 39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이번 3개 펀드 조성에는 한정된 수은 투자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개 내외의 연기금 및 민간금융기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측면에서 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유망서비스 산업에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촉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망서비스산업 중 국내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뛰어난 문화콘텐츠 및 보건·의료부문에 특화해 펀드가 투자되므로 관련 분야의 해외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개의 문화콘텐츠 제작 및 유통 분야 펀드는 각각 국내 제작사가 기획한 블록버스터 드라마와 중국방송국 공급용 예능 프로그램 등 한류 방송콘텐츠 제작을 위해 투자된다.
 
자본시장과 문화산업의 가교역할로, 한류 문화콘텐츠의 해외수출 및 투자 증진을 통해 수익창출 기회가 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유도하는 촉매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국내 방송콘텐츠 외주 제작사가 대규모 제작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 펀드가 제작사 중심의 시장여건이 형성된 중국 등으로 해외시장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다.
 
한류방송콘텐츠수출은 직접수출효과 외에 관련소비재 수출, 국내 생산, 부가가치 증가, 취업유발 등 수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보건·의료 산업도 소득증가, 노령화추세, 기술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미국·중국 등 유망지역에 한국 제약사와 의료기관 등 전략적투자자와 공동투자하는 펀드를 수은이 결성 지원한 주요 이유다.

전세계 보건·의료산업의 시장규모는 7조4000억달러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했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 보건·의료시장은 중산층 인구의 확대와 정부 주도의 의료개선 프로그램에 힘입어 관련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도 고령인구의 증가 및 기술혁신으로 인한 신제품 개발·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신규시장 창출 및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산업은 주요국가의 증시에서 기타 산업군에 비해 주가수익률이 매우 높아 높은 투자수익률이 기대되므로 다양한 펀드투자자 및 전략적 투자자들의 투자가 예상된다.
 
수은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제작자금 지원과 코오롱생명과학 신약개발을 위한 국외현지법인에 대해 출자한 데 이어 이번 유망서비스산업 해외진출 펀드를 조성한 것은 신성장산업을 지원하려는 수은의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