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우수사업단 탐방] 홍천양양건설사업단 - 인제터널
[한국도로공사 우수사업단 탐방] 홍천양양건설사업단 - 인제터널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7.14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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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동해바다까지 90분…반나절 생활권 실현!

동홍천~양양간 주행시간 43분, 거리 72km로 대폭 단축

세계 11번째 최장터널 ‘인제터널’…국내 건설 새 역사 기록

개통후 연간 1860억원 물류비용 절감 효과 기대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도로공사 홍천양양건설사업단은 총 사업비 2조4183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홍천군과 인제군, 양양군을 통과하는 총 연장 71.7km의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신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의 태백산맥 등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난공사 구간으로 12개 공구로 나눠 삼부토건, 대우건설, 삼성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포스코건설, 한양 등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체공정 84%를 육박하고 있으며 2017년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는 전 노선이 산악지역 및 산간 촌락지를 통과하게 되어 있어 구조물 비율이 높은 편이다. 터널이 35개소(43.4km)로 61%에 달하며, 교량은 58개소(8.6km)로 12%를 차지하고 있다. 나들목(IC)은 내촌, 인제, 서림 등 3개소가 건설되며 홍천, 내린천 등 2개의 휴게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환경 생태 조사단’을 구성해 친환경·생태도로 건설에 주력하고 하고 있다.

동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양양간 거리가 종전보다 25.2km 짧아지고, 운행시간도 2시간 30분 이상에서 1시간 30분으로 단축되면서 열악한 강원북부, 설악권 및 동해안권 등의 접근성이 좋아져 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강원 내륙지역 개발을 촉진함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배후도로로서의 역할도 수행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동해안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전국 간선 도로망 체계(7×9+2R)중 동서 2축을 완성해 동서 3축인 영동고속도로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연도개발 촉진 및 효율적 물류지원으로 강원 영서·동 지역의 교통 수요를 담당하고 나아가 통일시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내륙 동부 해안지역 관광사업 활성화와 수도권에서 동해안까지 최단거리 연결을 위해 사업단 전 직원은 물론 시공사, 하도급사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백구대간 통과 지점에는 연장 11km 국내 최장대 도로터널인 인제터널을 건설하는 등 신기술 및 신공법 적용으로 예산절감과 기능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품질, 안전,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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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홍천양양고속도로 14공구 ‘인제터널’ - 대우건설 이용우 소장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터널 만들 터”

▲현재까지 사업추진 현황은.

인제터널 구간은 지난 2009년 4월에 착공해 현재 90%의 공정율을 보이며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 10월 인제터널 관통을 완료했고, 터널 라이닝도 95% 마무리했다. 현재 포장 작업 및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완공까지 사업에 임하는 각오는.

인제터널은 터널 길이가 11km로 도로 터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역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도 국내 최고 터널인 만큼 준공하는 그날까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 준공일까지 무재해 고품질 터널 완공을 위해 매일 매일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업 추진시 주요 역점사항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굴착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 인제터널은 양방향 터널로써 두 방향 길이를 다 합하면 22km를 굴착해야 되는 대공사 구간이다. 터널 길이는 길지만 굴착공법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NATM공법을 적용했다. 보통 터널 굴착은 시점과 종점 어느 한쪽 방향에서 굴착을 시작하게 되는데 공기가 급하면 시점과 종점 양쪽 방향에서 굴착을 진행해 중간에서 관통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제터널은 양방향 동시 굴착을 해도 공기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간에 사갱도 같이 굴착을 해서 중간에서도 양쪽으로 굴착을 진행하는 방법을 검토·진행했다. 전체 8군데에서 동시 굴착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결과적으로 공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동시 굴착을 하다보니 혹시라도 관통시에 방향이 틀려지지 않도록 자이로 측량이라는 특수 측량기법을 도입, 관통시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등 정밀 시공으로 굴착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됐다.

▲사업에 적용된 신기술·신공법을 소개한다면.

인제터널은 국내 도로 터널중 가장 긴 최장대 터널인 만큼 국내 최초로 적용된 신기술과 신공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인제터널은 직선형 터널이 아닌 전구간 곡선형 터널로 시공했다. 그 이유는 사전 졸음도 분석을 통해 운전자가 11km를 직선으로 계속 주행시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에 전구간을 완만한 곡선으로 설계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 시켰다. 둘째로 인제터널은 급기와 배기를 위해 두 개의 수직갱(길이 각 212m, 307m)을 지면으로부터 인제터널까지 뚫었는데 이를 위해 특수장비를 이용한 굴착 및 슬립폼 라이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지막으로 화재 발생시 신속한 방재를 위해 전구간 물분무시설을 도입해 초기 진화를 할 수 있게 했고, 통합연동 배연시스템을 설치해 화재 발생시나 차량 집중시 즉각적인 환기 배기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방안이 있다면.

인제터널은 전직원이 안전관리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매일 아침, 점심 작업 투입전 TBM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원터치 HSE-Q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불안전한 상태와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 또한 아차사고 등을 분석해 위험한 행동이나 상태 발견시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해 안전한 터널 시공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업추진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인제터널이 시공되는 구간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 두 개의 군을 연결하며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환경 보존 구간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눈도 많이 오고 기온도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날이 많은 지역이다. 주변에 민박을 하는 주민들도 100여 가구 정도 살고 있다. 이같이 주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 겨울철 작업 차량들의 안전 운행 및 동절기 공사 추진, 지역 주민들과의 민원 발생 방지를 위한 협의 등이 사업 추진시 어려웠던 일들이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인제터널은 대한민국 토목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터널로 남게될 것이다. 공사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협력업체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준공하는 그 날까지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드린다.

이태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