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리모델링 시 내진보강용 ‘댐퍼’ 특허 취득
롯데건설, 리모델링 시 내진보강용 ‘댐퍼’ 특허 취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9.1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동 에너지 흡수 장치 최대한 건물 손상 방지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롯데건설이 리모델링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변위 증폭형 댐퍼’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댐퍼는 진동하고 있는 물체를 정지시키기 위해 운동에너지를 소산시키는 장치로, 건축물 댐퍼의 경우 지진 또는 태풍 등 외부에서 발생한 에너지로부터 진동이나 충격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지난 7월 울산시에서 역대 5번째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며 지진에 취약한 국내건축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특히 내진설계 기준이 제정된 1988년 이전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은 리모델링 공사 시 내진설계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며 공동주택 역시 수직증축 허용을 위한 적절한 내진보강이 필수다.

기존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 골조에 대한 내진보강공사는 시공 상에서 제약이 많기 때문에 기계장치(제진장치) 설치를 통한 내진보강 공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DRB동일, 두산건설과 공동으로 개발한 변위 증폭형 댐퍼는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진동 에너지 흡수 장치로 최대한 건물의 손상을 방지해준다.

현재 사용되는 장치보다 면적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내력벽을 철거하지 않고도 건축계획을 유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기존 건축물에 신설 구조물을 끼워 넣는 형태로 구조체 내부의 상·하부 플레이트 사이에 설치된 변위 증폭기가 지렛대 역할을 하여 지진에 의한 수평방향 에너지를 충분히 소산할 수 있게 유도한다.

수직증축 층 외에 기존 건축물의 내력벽 사이에도 손쉽게 설치 가능하며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성능에 맞춰 최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장점도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증축에 활용도가 높은 내진 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개발된 댐퍼를 활용해 건축물의 리모델링에 적극적으로 활용, 튼튼하고 안전한 리모델링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