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턴키 입찰시장 "쥐구멍에 볕들날 온다"
세밑 턴키 입찰시장 "쥐구멍에 볕들날 온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12.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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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정부청사 2단계 등 초대형 턴키 5건 줄줄이 집행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업계, 치열한 '전쟁터' 예고

공공건설 입찰시장의 기근으로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초대형 건축턴키공사가 모습을 드러내 공공공사 입찰시장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달부터 추정사업비 1900억원 규모의 세종시 정부청사 2단계 건립공사를 비롯한 건축공사 5건(1조원)이 턴키방식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건축공사 5건의 입찰방법이 턴키방식으로 결정돼 건설업계의 치열한 '턴키 전쟁터'가 벌써부터 예고 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가뭄에 단비로 작용할 5건의 턴키공사는 ▲세종시 정부청사 2단계 건립공사 1구역(1883억원)과 2구역(2566억원)▲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2903억원) ▲교통재활시설 건립공사(1148억원) ▲부산과학관 건립공사(800억원) 등이 이내년 상반기까지 턴키방식으로 입찰시장에 올려진다.

세종시 2단계 건립공사 2건의 경우 조달청이 조만간 입찰공고를 낸 방침이어서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수주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정부청사 2단계 건립공사 1구역은 부지 8만3185㎡에 연면적 8만7706㎡, 2구역은 부지 7만5546㎡에 연면적 11만9556㎡규모이다.

5건의 턴키공사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는 부산시 동구와 중구 지선 일원 부지 8만4297㎡에 연면적 10만8949㎡규모로 지어진다.

또한 국제여객터미널과 화물처리시설을 건설하고 교통안전공단 수요의 교통재활시설은 경기도 양평에 부지 9만643㎡, 연면적 4만9596㎡ 규모로 들어선다.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부산과학관은 연면적 2만2598㎡ 규모로 본관과 천체관, 캠프관 등으로 구성되며 건축공사비는 578억원, 전시공사비는 266억원 규모이다.

내년 실시설계 적격자가 선정되면 오는 2012년 본격적인 건축공사와 전시품 제작에 들어가 2014년 개관하게 된다.

A 건설사 국내영업부 한 관계자는 "이번에 턴키로 발주방식이 확정된 공사들의 경우 대부분 초대형 건축턴키 공사이다보니 대형건설사들이 공사 수주를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해 출혈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