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야심작, 경기도 광주~강원도 잇는‘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현대건설 야심작, 경기도 광주~강원도 잇는‘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11.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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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2011년 11월 첫 삽을 뜬 제2영동고속도로가 5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11일부터 개통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총 길이 56.95km, 교량 76개소, 터널 12개소, IC 7개소, JCT(분기점) 3개소, 영업시설 8개소를 짓는 총 사업비 1조5397억원에 달하는 대형 민자사업(BTO)이다.

현대건설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4개 건설사와 함께 이 공사에 참여해 총 7개 공구 중 3개 공구를 맡아 공사를 수행해, 주간사로써 제2영동고속도로의 성공적인 개통까지 사업을 이끌었다.

◈그린스마트 하이웨이를 표방하는 최첨단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는 국내 최초로 ‘통행료납부편리시스템(One tolling system)’․‘지능형교통시스템(ITS ; 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이 도입된 최첨단 고속도로이다.
먼저 ‘통행료납부편리시스템’은 영상 카메라를 통해 차량 이동경로를 파악해 일반도로와 연결되는 민자 고속도로에서 중간정차할 필요 없이 무정차 통과해 최종 출구에서 일괄 수납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민자사업자와 도로공사에 통행료를 나눠 납부하기 위해 톨게이트마다 정차해야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톨게이트를 거쳐가는 일이 없어 운전자들의 편의성이 좋아지고, 영업소 설치 및 통행권 미발행 등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차량의 통행을 측정하는 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돼 여기서 파악된 정보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의 안전을 위해 노면온도 예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외기온도, 도로 노변센서,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해 도로 결빙 등 노면 상태와 정보를 예측해 전광판이나 내비게이션 단말기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터널 내 대피 안내시스템도 설치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 (Global Positioning System, GPS) 작동이 끊기는 총 12개의 터널(13.22km)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위치정보와 최단 대피장소 등을 안내해 운전자에게 최신 도로정보를 제공하고 2차 사고도 막는다.

◈서울~원주 및 평창까지 접근성 대폭 개선=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중부내륙 동서축을 최단 거리로 잇는 도로가 연결돼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거리가 종전 101km에서 86km로 15km 짧아지고, 주행시간은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된다. 통행료는 전구간(광주~원주) 기준 4200원이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 여주분기점까지 상습정체를 빚는 구간이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이 분산돼 실질적인 시간 단축 효과는 더욱 크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약 2시간43분만에 주파 가능한 252km의 최단거리 도로가 개통되는 것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도 및 지방도와의 연계를 통해 간선도로가 부족한 수도권 남동지역(광주, 이천, 여주, 양평)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져 중부 내륙권의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영동고속도로의 1일 예상 교통량은 약 5만8390~6만8810대로 이는 연간 약 1500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260억원의 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져 30년간 약 5조원의 직간접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건설을 비롯한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제2영동고속도로(주)는 10일 경기도 양평군 단석리 양평휴게소(원주 방향)에서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식을 진행하고 오는 11일부터 개통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문순 강원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전만경 원주국토관리청장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