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사 분양물량 “4년만에 최저”
내년 건설사 분양물량 “4년만에 최저”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0.12.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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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가구에도 못미쳐...대책 마련 시급

주요 민간 건설사들의 내년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이 20만 가구에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는 상위 100위권 민간 건설사 중 현재까지 내년 아파트 분양계획이 있거나 계획을 수립한 50여곳의 분양 물량을 집계한 결과, 전국적으로 230여개 단지, 총 18만8485가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조사한 분양계획 물량 25만8466가구에 비해 27%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07년 당시 분양계획인 43만2478가구에 비해서는 무려 56%가 감소하며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내년 분양계획 중 도시정비사업의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약 14만가구로 추산된다.

민간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2007-2008년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글로벌 경제위기, 경기 침체 등을 거치며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내년 공급물량 중에는 신규 사업보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분양을 포기하고 내년으로 넘긴 것들이 상당수다.

지역별 물량은 경기도가 7만1844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 3만6903가구, 인천 1만738가구로 수도권(12만5785가구)이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지방은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된 부산이 1만8144여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5961가구, 대구 5885가구, 대전 5336가구 등의 순이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이 판교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와 서울 왕십리 3구역, 북아현 1-2구역 등 일반 도급 및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1만5000여가구의 최대 물량을 내놓는다.

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1만1000여가구, GS건설은 1만여가구를 분양한다.

아직 사업계획을 정하지 못한 삼성물산도 1만여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은 각각 7800여가구를 공급한다.

한편, 올해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실적은 지금까지 8만9781가구로 작년 말 수립한 분양계획(25만8466가구)의 35%에 그쳐 계획대로 공급이 이루어질 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