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순수내역입찰'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최초 '순수내역입찰' 시험대에 오른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12.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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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553억원 규모 포승~평택 철도건설사업 2공구 입찰공고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건설업체들의 견적능력을 높이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이 발주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건설업계의 견적능력을 높이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을 국내 최초로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첫 시범사업으로 사업비 553억원 규모의 포승~평택 철도건설사업 제2공구 노반신설공사에 대해 입찰공고를 오는 29일 실시한다.

종전에는 건설공사 입찰은 일반적으로 발주자가 정한 물량내역․시공법 등을 토대로 건설사들이 단순히 단가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입찰가격을 산정해 입찰에 참여해 왔다.

하지만, 이는 가격경쟁을 우선으로 결국에는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국내 최초로 공단이 시행하는 이번 순수내역입찰에서는 공단이 제시하는 설계도면과 시방서를 참고해 건설사들이 직접 공종 및 수량을 산정함으로써, 건설사들은 시공 노하우와 공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입찰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된다.

포승~평택 철도건설공사는 평택항과 배후공단의 급증하고 있는 물동량을 처리하고 경부선․서해선 등과 함께 연계수송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단은 물량과 시공계획을 심사하기 위해 건설사가 제출한 순수내역입찰 제안서를 평가하고, 공사수행능력•입찰가격 등 기타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순수내역입찰이 건설업계의 기술력과 철도 시공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만큼, 시범사업 시행결과를 적극 반영해 선진적인 입찰제도가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