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세계 6위’
지난해 국내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세계 6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0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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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위에서 한단계 상승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우리나라 글로벌 건설산업 경쟁력이 한단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지난해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20개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개 국가 중 미국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2위, 스페인 3위, 독일 4위, 네덜란드 5위 등 유럽국가가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6위를 차지해 지난해 대비 1단계 상승했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는 미국 1위, 독일이 2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12위에 머무르며 지난 2015년 대비 1단계 하락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국은 4위를 기록해 2015년 대비 2단계 상승했다.

KICT가 지난 2011년부터 발표해 온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종합 평가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총 2개 부문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건설시장 안정성·건설제도·인프라 등의 3개 평가지표들로 구성되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나타낸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시공·설계·가격경쟁력 등 3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되며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낸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는 건설시장안정성(11위→8위)은 상승했으나 건설제도(12위→13위)는 하락하고 인프라(10위)는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건설리스크 지표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2단계 하락(10위→12위)해 최근 건설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건설제도 중 정책결정의 투명성(18위), 부패인식지수(13위→14위)와 인프라 중 물류성과지수(11위→8위)등 일부 지표들이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어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에서 시공경쟁력(5위→4위)과 설계경쟁력(11위→8위)은 상승한 반면, 가격경쟁력(5위→7위)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설계경쟁력의 상승은 해외매출액 증가와 그에 따른 국제화율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그에 비해 설계 생산성 11위,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매출액 비중은 13위로 평가돼 설계 생산성 제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 확충 및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식 원장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능력 배양을 위한 글로벌 인력 양성 및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지속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평가대상 국가는 매년 발표되는 ENR지의 2016년 세계 250대 건설기업과 225대 설계사(국가 수는 20개), Global Insight, 세계경제포럼(WEF), 국제투명성기구, 국제신용평가기관, 통계청, Global Construction Cost and Reference Book 등을 활용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