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330억 규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사업 수주
현대로템, 4330억 규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사업 수주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02.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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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3호선 256량 및 유지보수 도맡아
▲ 현대로템이 제작할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조감도.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인 약 4330억원 규모의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에서 발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4330억원으로서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래 최대다.

기존 현대로템이 수주한 아프리카 최대 규모 사업은 지난 2012년 12월 수주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약 3763억원)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협력사와 협업해 2018년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기존에 수행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이로 3호선 전동차에 현지 운영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대로템은 납품할 차량에 대한 유지보수도 8년 동안 함께 맡아 수행하게 된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카이로 1호선 전동차(2012년), 우크라이나 전동차(2015년), 뉴질랜드 전동차 및 객차(2016년) 등 해외 철도차량 유지보수 사업들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오고 있다.

이번 카이로 3호선 사업까지 따내며 현대로템은 약 7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은 현지로부터의 신뢰와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지원으로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이집트는 물론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철도시장 공략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철도차량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주요 협력사·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 기술지원 및 R&D 투자 확대 등의 동반성장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차량산업 육성·활성화 정책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