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10 건설사, 辛卯年 경영은 이렇게…
빅10 건설사, 辛卯年 경영은 이렇게…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1.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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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품과 시장 발굴, 내실 경영 고도화, 해외비중 40%이상 확대 등

2011년 건설업계의 화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내실경영' 등으로 압축된다.

대형건설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수준 기술 개발 ▲미래 핵심 역량 강화 ▲신성장 체제 구축 등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적극 발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빅 10' 건설사 CEO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발췌, 정리해 봤다.

◆현대건설(김중겸 사장) "지금을 넘어 미래와 경쟁할 때"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과거의 관습을 버리고 지금이 아닌 미래와 경쟁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사장은 "10년 후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 회사가 더욱 사랑받은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신묘년을 시작하자"며 "지금이 아닌 미래와 경쟁해 현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한 사람은 운을 믿지만 강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믿는다"며 "임직원 모두의 마음가짐과 실행을 통해서만 현대건설의 꿈이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리더의 시간과 마음은 자신의 것이 아니고 그가 이끌어야 할 조직과 구성원들의 것"이라며 "경영진과 리더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후배들은 치열하게 살아간 오늘을 현대건설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도전의 시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천년기업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신년사를 끝마쳤다.

◆삼성물산(정연주 사장) "새로운 상품과 시장 발굴"

정연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기존 전략상품과 시장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조기에 사업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개발과 엔지니어링 역량 보강을 보다 강화해 사업수행역량을 보다 심화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아울러 현지화를 바탕으로 세계화(Glocalization)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모든 역량이 빠르게 공유되고 조합될 수 있도록 선진 경영인프라를 구축해 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우수한 인재를 과감히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허명수 사장) "내실 경영 고도화"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임직원 신년조회를 통해 "새로운 10년의 시작인 만큼 새로운 각오로 성장을 위한 체제전환을 완료하고, 향후 본격적인 성장을 해가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

허 사장은 2011년 경영 중점 추진 과제로는 ▲사업 경쟁력 강화 ▲선진 안전관리 ▲신성장 체제 구축 ▲내실 경영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그는 또 "올해도 현장 중심 경영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며 "현장은 회사 성과창출의 핵심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우건설(서종욱 사장) “해외비중 40%이상 확대”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어 해외부문의 비중이 40%이상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의 주력본부인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3개의 실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해외사업 견적기능도 일원화 해 엔지니어링 분야 중점 육성, 확충하고 IT를 비롯한 해외중심 시스템 혁신을 지속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김종인 부회장) "시장변화 적극 대처"

김종인 대림산업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시장과 제도, 정책에 이르기까지 미래변화 트랜드를 미리 예측하고,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스마트 대림(Smart Daelim), 그린 대림(Green Daelim)도 시장과 사업 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의 노력이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한 단계 높여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리에게 한 차원 높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도경영 투명경영은 거창한 구호나 보고서보다 내부적인 소통이 원활하고 풍부할 때 가능한 것인 만큼 다양한 소통의 도구를 활용해 소통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정동화 사장) "글로벌 톱10 건설사 실현 원년"

포스코건설이 올해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해 2020년 글로벌 톱10 건설사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 올해 수주는 14조원, 매출은 6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도 세웠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세계로 도양해야 한다는 성장과 도약의 디딤돌이 될 내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올해 수주 목표 14조원, 매출은 6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2020년엔 글로벌 톱 10건설사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건설시장 환경이 어려워 경영목표 달성이 쉽지 않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매진하자"고 밝히면서 "동남아, 중남미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인도 엔지니어링센터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는 경쟁사에 비해 경영실적이 성장세지만 수익성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원가 30%, 공기 30% 단축을 목표로 수주에서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3.3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건설업에서는 인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우수 인재를 비롯해 핵심 연구인력, 외국인 전문가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교육비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박창규 사장) "수주 영업은 공격적으로"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주 영업은 공격적으로 나서되 수익성과 안정성을 담보로 내실과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형식에 얽매여 불합리해지기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성과 창조가 넘쳐나야 회사가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며 "또 현재 쥐고 있는 손으로는 더 이상 새롭고 가치있는 것을 잡을 수 없듯이 올해는 손을 활짝 펴 희망찬 내일을 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토목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돌파했고 매출액도 전년도 대비 5%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는 수주 11조원, 매출은 4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롯데건설은 일의 내용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내실경영 전통이 있다"며 "고성장시대에는 일의 양(量)이 좌우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최선의 방어가 공격이라는 생각으로 내실과 성장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경영방침을 ▲위험관리 강화와 재무구조개선 ▲기초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시장 및 고객중심 경영 ▲지속성장을 위한 창의적 조직문화 창달로 설정했다.

아울러 건설업계의 빌게이츠가 롯데건설에서 나올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자유스런 소통 속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산업개발(최동주 사장) "글로벌 성장 위한 중요한 한 해"

현대산업개발 최동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및 리더쉽 구축을 위한 원년의 해로 지정하면서 도시개발사업, 주택사업 등 핵심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수주경쟁력을 강화 최고 건설사로 재도약 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신규사업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미래의 성장동력인 ▲원전·플랜트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의 성공을 위한 전사적 자원과 역량을 집중 사업영역 다각화를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인사와 조직을 운영토록 할 것"이라며"성장지향적인 조직구조를 구축하고 인력을 재배치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VISION 2016'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인프라를 재설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년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위축됐던 분위기를 타파하고 확고한 목표와 추진과제를 실천, 새로운 도약과 글로벌 성장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SK건설 윤석경 부회장 "해외수주 경쟁력 강화"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 휴스턴, 인도 뉴델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의 해외지사를 적극 활용해 가격 및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SK건설은 국내외 발전시장에서 오성복합 화력발전소와 터키 투판벨리 석탄 화력 발전소를 수주했고 토목과 건축에서는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과 사우디 아라비아 캡삭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윤 부회장은 "전 구성원이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국내 주택시장 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회사로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2011년 경영방침을 ▲해외 지사 활용으로 가격 및 수주 경쟁력 강화 ▲토목과 건축분야 국제화 가속화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TSP(Total solution provide) 모델 확대 ▲자율경영과 성과 중심 문화 정착을 통해 사업과 문화의 실행력 강화 등 4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구성원 여러분들 또한 행복추구의 주체임을 명심해 SK건설 인재상인 ‘따뜻한 프로페셔널’ 실천을 위한 실행역량을 보다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산건설(김기동 사장) "동반성장, 인재육성 등 노력"

두산건설 (6,390원 160 -2.4%)은 올해 분양사업장 관리 강화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강화, 사업 영역 다각화를 2011년 3대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동 두산건설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유럽 재정불안과 중국의 긴축정책, 국내 건설경기 불확실성 등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2011년은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엔지니어링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인프라 솔루션 제공자'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메카텍의 CPE분야는 정유사인 쉐브론(Chevron)사의 고부가 제품 승인업체로 등록됐고 강교사업에서는 베트남 빙로이교를 수주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며 "합병으로 두산건설은 기자재 제조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플랜트 분야의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중장기적으로 제조분야의 사업 비중을 확대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도 설정했다.
 
그는 "제조분야는 베트남 공장 정상화를 통해 기존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건설분야는 턴키, 민자사업 등 공공분야에서의 시장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해는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첫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환경변화를 주시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건설, 생산현장에서 미진한 부분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기동 대표는 2011년 경영목표로 ▲경영활동의 투명성 제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사회공헌활동 ▲인재육성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