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기술형입찰시장 "春來不似春"
개점휴업 기술형입찰시장 "春來不似春"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7.02.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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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입찰물량…지난해 발주된 유찰된 공사도 포함
입찰대에 올려질 채산성 없는 초대형 공사 유찰 가능성 커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최근 초대형 기술제안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입찰물량이 잇단 유찰사태로 기술형 입찰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건설업계는 수익성 및 채산성 없는 기술형 입찰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공건설공사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3~4월에 수천억원 규모의 토목•건축공사들이 기술형 입찰물량들이 순차적으로 입찰대에 오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발주돼 유찰된 기술형 입찰물량도 포함돼 있어 이번에는 주인공을 찾게 될지 운명(?)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3월 기술형 입찰물량을 보면 턴키방식의 ▲공군 청주기지 활주로 재포장 사업(647억원)에 대한 입찰이 3월 17일 잡혀 있다. 이 공사의 경우 이미 세번째 유찰이 반복돼 입찰전•후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3월 24일 녹산하수 소화조 설치사업(373억원) ▲두차례 유찰된‘PKX-B 계류시설(16-해-00부대 계류시설 시설공사•389억원)이 3월 30일 입찰이 진행된다.

아울러, 기술제안방식의 ▲울산송정 B-3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657억원)도 3월 24일 입찰이 실시된다.

4월에는 수천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토목•건축 등의 입찰 일정이 잡혀있다. 그 대상은 기술제안방식의 ▲고속국도 제400호선 파주~양주.포천간 건설공사 2공구(2238억원)의 입찰이 4월 3일 잡혀 있다. 이 토목공사는 두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어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건립공사(448억원)가 4월 11일 입찰이 진행된다.

또 턴키는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1공구) 축조공사(1903억원) 4월 11일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공사(3323억원) 4월 12일 ▲새만금남북2축 도로건설공사 1단계(3공구•3431억원) 및 새만금남북2축 도로건설공사 1단계(4공구•1777억원) 4월 18일 ▲두차례 유찰된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434억원) 4월 26일 ▲용인환경센터 소각시설 1호기 대보수사업(218억원) 4월 26일 입찰이 열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공사 성수기가 다가 왔지만, 대부분 지난해 발주돼 유찰된 공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기술형 입찰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특히 이번에 입찰대에 오른 초대형 토목.건축 공사들도 채산성이 낮아 유찰의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