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 총체적 '難局' 속, 마수걸이 건설사는(?)
공공건설 총체적 '難局' 속, 마수걸이 건설사는(?)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1.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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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GS건설 환경플랜트분야 'King' 입증
최저가…대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속속 행렬 동참

'그랜드슬램' 달성한 현대건설, 연초 해외서 '승승장구'

연초 공공건설공사 수주는 각 건설사들의 올 한해 '수주 운(運)'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남다르다.

이런 가운데 2011년 공공건설 입찰시장 기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첫 수주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공건설 입찰시장에서 초대형 턴키ㆍ대안공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전망을 반영한 듯  최저가 공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중대형 환경턴키 공사가 연초 입찰이 시작되면서  시공능력평가 50위권 내에 속하는 건설사들의 마수걸이 소식이 속속전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1월) 턴키 입찰시장에서 메이저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재 대형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과 GS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이 올해 첫 공공공사 마수걸이에 성공했으며,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림산업 등은 현재(17일) 공공공사 수주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국내 공공건설 입찰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수확은 없지만, 새해 들어 해외시장에서 1월달에만 2건의 메더드급 공사를 연거푸 수주하는 등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새해 3억40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서 미화 3억5000만달러(한화 약3900억원) 규모의 오피스․호텔 복합 빌딩공사(Asia Square Tower2)를 수주 한바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최근 건설전문지인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가 선정한 ‘2009년도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에서 해외매출을 기준으로 한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23위를 기록하는 영광을 누렸고, 이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건설이코노미뉴스>가 파악한 '1월 건설업계 공공공사 수주 현황'을 보면 턴키.대안공사 수주에 성공한 메이저사로는 GS건설이 유일하며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이 올해 턴키.대안공사 첫 수주 테이프를 끊었다.

GS건설은 최근 턴키로 발주된 신천하수처리장 외 2개소 총인처리시설 설치공사에서 경쟁사인 대림산업을 큰 설계점수차로 따돌리고 환경플랜트 공사에서 메이저사들 중 'King(강자)'임을 입증했다.
 
이 턴키공사에는 GS건설이 40%의 지분으로 화성산업(21%), 서한(16%), 코오롱건설(13%), 청진건설(10%) 등이 한팀을 꾸려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포스코건설도 648억원 규모의 환경플랜트 턴키공사인 '서부하수처리장 외 1개소 총인처리시설 설치공사'에서 경쟁사를 따돌리고 공공건설 입찰시장에서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컨소시엄 현황을 보면 포스코건설은 50%의 지분으로 화성산업(18%), 동부건설(12%), 서한 및 신흥건설(10%)과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

태영건설 역시 달서천하수처리장 외 1개소 총인처리시설 설치공사에서 경쟁사를 큰 점수차로 따돌려 중견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환경플랜트 턴키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턴키 입찰시장'에서 무서운 수주 행보를 보였던 충남지역 소재 계룡건설산업이 턴키공사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축배를 들었다.

계룡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충청남도 교육청 및 교육연구정보원 건립공사'를 따내 해당 지역 건설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부건설도 턴키로 발주된 지방행정연수원 청사 신축공사를 수주하며 올해 첫 공공공사 마수걸이를 성공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 턴키공사에 대한 설계 및 가격 점수에서 경쟁사(계룡건설산업)를 박빙의 승부로 따돌리고 공사를 따냈다.동부건설은 추정금액 대비 86.31%인 757억7000만원을 써냈다.

동부건설은 이번 입찰에 40%의 지분으로 태영건설 및 한화건설(각 30%)과 손을 잡았고 범건축이 설계를 수행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공공분야에서 턴키 4000억원을 포함해 8500억원의 수주고를 잡아 놓고 있다.

최저가 수주로 공공건설공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건설사도 눈에 띈다. 

새해 첫번째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는 대우건설에게 돌아갔다. 대우건설은 추정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부전~쌍치 도로건설공사를 품에 안아 공공공사 수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70%의 지분을 갖고 우진건설 및 신원건설, 아산종합건설(각 10%)과 공동도급을 구성했다.
    
SK건설도 최저가 공사인 대구선 동대구~영천 복선전철화 1공구를 수주해 마수걸이 행렬에 함께 동참했다.

SK건설은 80%의 지분을 갖고 동양종합건설 및 국제건설(각 10%)과 한 조를 이뤄 이번 입찰에 참가했다.

한화건설 역시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인 강북시립미술관 건립공사 수주에 유력한 고지를 점령해 올해 첫 공공공사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이 최저가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 1순위에 올랐으며 적정성 심사는 부적정 공종 수에 제한이 없는 Ⅱ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