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면적…전년比 2.3%↑
작년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면적…전년比 2.3%↑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7.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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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차이나머니 부정적 여론에 감소
▲ 2016년 말 기준 시·도별(왼쪽)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단위:천㎥).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이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증가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까지 큰 폭으로 늘었던 제주도의 경우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역 축소, 중국투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의 영향에 따라 외국인 보유 토지가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말 대비 2.3% 증가한 2억3356만㎡로, 전(全) 국토면적(10만295㎢)의 0.2% 수준이라고 최근 밝혔다.

금액으로는 32조3083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2015년 말 대비 0.8%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증가율은 전년 9.6%에서 2.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은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5년 이후부터 증가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억1963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1.2%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9.2%, 일본 8.0%, 중국 6.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3813만㎡로 전체의 16.3%로 집계됐으며 △전남 3802만㎡(16.3%) △경북 3543만㎡(15.2%) △강원 2410만㎡(10.3%) △제주 2000만㎡(8.6%) 순으로 보유면적이 컸다.

강원(246만㎡)과 경기(214만㎡), 충북(109만㎡)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제주(58만㎡)와 전남(25만㎡), 부산(18만㎡) 등은 감소했다.

강원도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지난 2011년 이후 외국인 보유현황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5년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중국인의 보유가 크게 줄며, 전년 대비 59만㎡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역 축소와 제주도의 대규모 개발사업 심사 강화, 차이나머니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외국인들의 제주도 토지 보유를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