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일용직근로자, 복지서비스 대폭 강화
건설일용직근로자, 복지서비스 대폭 강화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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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2011년도 사업계획’ 확정
단체보험가입 및 취업알선 등...제2의 도약 전기 마련


건설근로자의 단체보험가입 및 취업알선 등 건설일용근로자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강화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강팔문)는 이같은 내용의 ‘2011년도 사업계획’을 20일 확정·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공제회는 고유업무인 퇴직공제사업과 ‘08년부터 실시한 훈련사업외에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새벽인력시장 취업지원 등 일자리연결사업과 단체보험, 자녀장학금, 유족위로금, 결혼·출산보조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복지증진사업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경쟁과 성과위주의 공제부금 운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성과평가보상시스템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취업지원서비스 강화 = 건설현장에 맞는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제회 DB 및 고용노동부 워크넷 등을 함께 활용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해 준다.

구인업체나 구직근로자는 인터넷,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간단한 서류를 작성해 공제회에 제출하면 공제회에서 직종, 업무내용, 경력, 거주지 등을 고려해 업체와 근로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취업알선을 해준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건설근로자 종합지원 이동센터(Job- Oasis)’는 하루평균 150여명의 건설근로자들이 새벽 5시경부터 모이기 시작해 일자리를 찾는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 소재 새벽인력시장에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제회는 앞으로 운영성과 등을 검토해 다른 새벽인력시장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 노무 및 법률상담, 무료진료,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지원제도 안내 등 전문가들이 돌아가면서 상담을 실시하고 월 1회 이·미용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육훈련 및 산재예방 시청각자료를 상시 TV방영해 근로자들이 취업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며, 공제회에서 추진하는 각종 복지사업 및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는 법과 제도 등도 안내해준다.

종합지원 이동센터의 운영시간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새벽이며, 그 외의 시간에는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건설근로자에 대한 취업지원은 인맥이나 유료직업소개소 등 비공식적 루트에 의존해 연속적인 일자리 확보가 어렵고, 불법적인 수수료 징수 관행이 존재해 왔으나, 공제회의 취업지원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그러한 관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맞춤형 단체보험 가입 = 건설근로자는 그 동안 보험가입이 제한되는 위험직종으로 분류되어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으나, 공제회가 회사역할을 대신해 단체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그동안 근로자 개인이 보험을 가입하고 싶어도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이 거절되기 일쑤이고,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이 누구하나 제대로 신경을 써주는 곳이 없었다.

보험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고용이 불안정해 수입이 일정치 않아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부하기 어려워 사실상 보험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왔다.

공제회는 이와 같은 건설근로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근로자의 선택에 따라 질병 또는 상해에 대해 일정액을 한도로 실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주거나, 사망 또는 장애, 질병에 대해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에 가입시켜 준다.

우선 45세 이상자중 퇴직공제 7년이상 장기 가입자(3000명)를 대상으로 한다.


▲장학금 및 각종 보조금 지급확대 = 건설근로자 자녀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급해 온 자녀학자금을 확대해 지급한다.

공제회는 300명에게 1인당 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건설관련학과에 재학중인 자녀에 대해서는 1회 추가해 지급한다.

종전에는 5년이상 퇴직공제가입 근로자 자녀 200명에게 1회에 한해 50만원을 지원했으나, 지급인원과 금액이 작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이다.

금융기관(신한은행)과 협약해 5년 이상 퇴직공제가입 근로자의 대학생 자녀 30명에게 학기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장학재단(협성문화재단)에 1년이상 퇴직공제 가입근로자의 자녀를 추천하면 100명을 선발해 재단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공제회는 5년이상 퇴직공제가입 근로자를 대상으로 결혼보조금, 출산보조금을 각 30만원씩 지급하고, 퇴직공제금 지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에게 적립기간에 따라 20만원~40만원까지 특별유족 위로금을 지급한다.

▲성과평가보상시스템 도입 = 1조4000억에 달하는 퇴직공제부금을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부금운용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고제회는 지난해 정부연기금 수준으로 구축된 자산운용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산운용하고,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 및 분석하며, 이를 향후 자산운용계획 등에 환류(Feedback)해주는 성과평가보상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공제회는 자산운용부서 및 담당자의 실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향후 투자전략과 투자방향을 보완·개선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공제회는 지난해 회계법인 및 평가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정부연기금 수준의 부금운용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자산운용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외부위원이 과반수 참여토록 하였으며, 위원중에는 정부 연기금 운영에 참여하는 위원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종전 기금운용팀(1팀)을 자산운용본부(1본부 3팀)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투자개발,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등 정부연기금 운용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다수 영입했다.

이밖에 공제회는 지난해 조직진단 결과 새롭게 제정된 Vision과 중장기 전략목표 및 과제 등을 잘 표현하도록 CI를 좀 더 역동적으로 개편하고, 본회 사무실을 올 1월말까지 이전하여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계획이다.

강팔문 이사장은 “올해 사업들이 공제회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고 공제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제회 임직원은 건설근로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