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0.3%↑, 전세 0.2%↑
한국감정원,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0.3%↑, 전세 0.2%↑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07.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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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하반기 전망 발표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가격은 0.6% 상승해 전년동기간 대비 상승폭 증가한 반면, 전세가격은 0.4% 상승하는데 그쳐 전년동기간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은 36만건으로 전년동기간 대비 4.1% 감소했으나 2010년대 초반 침체기보다 많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지난 12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방은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發)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작년과 같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전세시장은 공급확대에 따라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어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모습이고,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주택 0.6%, 아파트 0.4%)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2016년 동기간 대비 상승폭의 증가가 뚜렷했다.

전세가격(주택 0.4%, 아파트 0.4%)은 2016년 동기간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2016년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 및 부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의 경우 울산 지역은 하락세로 전환됐고 제주 지역은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대구, 충남, 경북지역은 하락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원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6.19대책 이후 가계부채관리대책의 강도에 따라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거래량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이 증가돼 매매거래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2017년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4.8%(100만건)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