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분야 최강자로 '우뚝'
SK건설,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분야 최강자로 '우뚝'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2.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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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와싯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낚아 올려

SK건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어급‘와싯(Wasit)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식은 지난 12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SK건설 대표이사 윤석경 부회장과 마지드 알 무글라아람코 부사장이 참석, 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총 4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SK건설은 이 중 가스처리시설 공사, 황회수 및 유틸리티 시설 공사, 액화천연가스(NGL) 분류시설 공사 등 3개 패키지를 각각 단독으로 수수했으며 수주금액은 19억달러(한화 약2조1000억원 규모)다.

가스처리시설 공사는 전체 공사 중 핵심 부분으로 아라비야, 하스바 두 해저 가스전으로부터 추출된 천연가스에서 황성분,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해 산업용가스(Sales Gas)를 만드는 설비를 신설하는 공사다.

황회수 및 유틸리티 시설 공사는 황이 함유된 복합물질에서 황 성분을 추출해 내는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 공사와 플랜트 시설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물공급 설비, 공기 공급설비 등 유틸리티(Utilities) 시설 공사로 구성돼 있다.

액화천연가스(NGL) 분류 시설 공사는 액화천연가스를 분류해 에탄, 프로판, 부탄, 가솔린화합물 등 상업용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인 액화천연가스 분류 시설(NGL Fractionation)을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설계, 구매 및 시공(E.P.C)을 포함하는 턴키(일괄도급)공사로 수행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38개월로 오는 2014년 준공 예정이다.

와싯 가스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도시인 주베일 시(市)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걸프(Gulf)만 해안지역에 신설된다. 공사 완료시 사우디아라비아 걸프만의 해저 ‘아라비야 가스전’ 과 ‘하스바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하루 평균 약 7천만 입방미터(㎥)를 처리해 자국 내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2009년 5억 달러 규모의 주베일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2010년에는 3억 달러 규모의 킹압둘라 석유연구복합단지(KAPSARC) 건축공사와 6억 달러 규모의 얀부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그간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을 통해 전 세계 12개 경쟁사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또다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뤄내며 SK건설은 사우디 건설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공사 수주로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3년 동안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 4개 프로젝트 총 33억 달러 규모 공사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또한 이번 공사 수주로 SK건설은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에 이어 가스 플랜트로의 성공적인 진출도 이뤄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SK건설 중동아프리카지역 총괄임원인 김윤근 전무는 “2조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2011년 첫 해외 수주를 이뤄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영업력을 집중시켜 플랜트, 토목, 건축 등 전 부문에 걸쳐 6조원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