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올 공공공사 실적달성 '분수령'
10월까지 올 공공공사 실적달성 '분수령'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7.08.28 2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0억 규모 초대형 턴키공사 등 입찰대 올려져
'애물단지'로 전락한 유찰된 사업들의 운명은(?)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고 건설공사 성수기인 9~10월까지 수천억원 규모의 기술형 공공공사 물량이 입찰대에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입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조달청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초대형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형 입찰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공공공사 실적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0월까지 입찰 일정이 잡혀 있는 일부 중소 턴키공사의 경우 거듭된 유찰로 '애물단지'로 전락, 이번에는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주요 대상은 턴키방식의 △장보고-Ⅲ 시설사업(2965억원)을 비롯한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2공구) 축조공사(2014억원)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2941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보행교 건설공사(1053억원)등이며 기술제안방식의 △식만~사상간(대저대교) 도로건설공사(2230억원)도 입찰이 실시된다.

또 지난해 발주돼 유찰된 △송도국제도시 제6,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공사(435억원) △대전산업단지 서측진입도로(한샘대교) 건설공사(413억원) △수원 복합체육시설 건립공사(451억원)가 순차적으로 입찰이 집행된다.

이중 1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토목·건축 턴키공사를 살펴보면 우선, 총 사업비 3000억원에 이르는 장보고-Ⅲ 시설사업은 대형건설사들의 격돌이 예고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예정일은 9월 1일 잡혀있다.

이와 함께 총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2공구) 턴키공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공사에는 턴키강자인 현대건설과 SK건설이 PQ(입찰참가자격 적격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26일 입찰이 잡혀있어 연내 낙찰자 선정이 유력하다.

유일하게 기술제안방식으로 발주된 대저대교 역시 총 사업비가 2000억원이 넘게 책정된 메머드급 토목 턴키공사다.

이 공사에는 SK건설컨소시엄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PQ에 참여했으며 내달 26일 입찰이 실시되면 늦어도 11월께 낙찰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저대교는 부산지역 교량 중에는 처음으로 기술제안입찰형태로 사업자를 모집하면서 공고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LH가 기술형 입찰의 활성화를 위해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을 도입한 1053억원 규모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보행교 건설공사도 눈에 띈다. 이 공사는 10월 31일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공공공사 수주실적을 좌우할 만큼 초대형 턴키물량이 연말까지 잇따라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터가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건설사로부터 외면을 받은 유찰된 턴키공사들의 경우 낙찰자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찰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원인을 공사 실행률이 좋지 않은 데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대형·중견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주처 한 관계자는 "기술형입찰 물량의 유찰이 빚어 지면서 당초 목표했던 완공 시기가 대폭 늦어져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 등으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면서 "이번 재공고된 입찰에서는 낙찰자가 선정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