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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ED산업계 싱크탱크”…②] 김훈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회장
“조명·전기설비 '100년 대계' 기틀 마련에 노력”
과다한 인증제도 정비 등 정책·제도적 지원 필요
2017년 08월 31일 (목) 15:41:15 박기태 기자 park@cenews.kr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회장 김훈)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학회는 지난 1987년 창립 이후 조명·전기설비분야의 독립된 학문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발족하게 됐다.

이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 배경에는 학회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학회는 태동이후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제화를 통해 위상을 드높였다'는 관련 산업계의 호평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실상부한 학회로 도약하기 까지 제13대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훈 회장의 ‘리더쉽’을 넘어선 ‘팔로우쉽’이 돋보인다.

“학회 창립 30주년은 학회의 새로운 30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더욱 굳건한 기틀을 만들고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학회의 전문성 강화 및 국제화 시장 진출 확대 ▲학술활동 양과 질 추구 ▲조명과 전기설비 분야 이슈 점검 ▲회원의 참여 기회확대 프로그램 운영 등의 주요 공약사항을 꼼꼼히 실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물론, 학회 구성원들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맡아 오면서 애로사항도 만만찮다. “조명산업의 경우 각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의 정보와 자금 지원이 절실하며 조명제품에 대한 과다한 인증제도의 정비, 저가 저품질의 유통 규제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분야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 분야에서 내공도 느껴진다. 지난 2011년 창립된 (사)LED사업포럼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원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는 김 회장에게 조명·전기설비분야의 100년 대계를 위한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편, 본지는 (사)LED산업포럼에서 미래 빛 문화 선도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각자 소임을 수행하고 있는 ‘LED산업계 브레인’들을 차례대로 만나 인터뷰를 연재한다.

-먼저 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소감 부탁드린다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는 1987년에 창립되어 30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삼십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학회는 늘 꿋꿋하게 전진하고 발전해 왔으며 이제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임원, 회원 여러분, 학회를 지원해주신 관련 기업과 기관들, 학회를 지켜온 사무국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학회 소개를 해주신다면

학회 창립 당시는 한국의 모든 학문 분야가 발전을 시작하던 시기로, 조명과 전기설비 분야의 학문적 연구도 시작 단계였고, 관련 분야 학회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조명과 전기설비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관련 학문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분야는 건축, 주거, 디자인, 심리, 생리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독특한 특성이 있고, 독립된 학회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약 1년간에 걸친 준비 끝에 학회가 발족하게 된 것입니다.

-주요 공약사항은 무엇이며 그동안의 성과는

학회 창립 30주년은 학회의 새로운 30년, 백년을 준비하기 위해 더욱 굳건한 기틀을 만들고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기회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학회의 운영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학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화를 위한 노력으로 학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둘째, 학술활동에 있어 양과 질을 함께 추구하고, 조명과 전기설비 분야의 이슈를 선점하는 것입니다. 셋째, 회원의 참여 기회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학회의 양적 성장만큼이나 질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 올바르게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회의 정관과 규칙을 정비하고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하였습니다. 논문지와 학회지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국내외 논문 편집위원을 새로 초빙하였으며 논문 심사 과정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논문지의 SCOPUS, SCI 등록을 위한 작업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와 학계의 교류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학회 초대회장인 지철근 박사의 이름을 딴 “지철근 학술상”을 제정하여 이번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으로 시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준비와 성과들은 회원의 참여기회를 넓히고 올바르고 신속한 과정을 통하여 논문 발표와 교류의 기회를 갖도록 함으로써 학회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제 및 향후 계획은

무엇보다도 학회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제화를 통해 위상을 높이는 것이 학회 본연의 업무라고 하겠습니다. 올해 제 10회 아시아 조명컨퍼런스(중국 상해), 제주에서의 CIE 미드텀 컨퍼런스 등의 국제 행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조명과 전기설비 분야에서의 학술적 이슈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해외 정보의 취득과 보급, 연구회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원의 참여기회를 높이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건의 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조명산업의 경우 제품은 있으나 시장과 만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소비자는 LED조명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마땅한 제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체와 소비자가 연결되는 방식의 개혁이 필요하고 약간의 정부 지원으로 타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좁은 한국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조명은 그 나라의 국민, 주거,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각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의 정보와 자금 지원이 얹어진다면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외에 조명제품에 대한 과다한 인증제도의 정비, 저가 저품질 제품의 유통 규제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단법인 LED산업포럼에서도 중책을 맡고 계신데 주요 역할은

2011년 LED산업포럼이 창립될 때부터 관여해왔고,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이사로서 계속 참여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LED를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는 것이 포럼의 목표였다면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스마트 조명와 LED융합 산업을 일으키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포럼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자로서 조명연구자로서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증제도의 정비, LED기구 및 적용방식 표준화에 대한 연구, 국제기준 제정의 선도와 같은 일들이 제가 할 일입니다.

-강원대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 후학 양성을 위한 철학이 있다면

교수의 세 가지 업무를 교육과 연구, 사회봉사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간혹 연구와 사회봉사에 밀려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늘 다양한 것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찾아보는 자세를 갖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찾고 분석하고 가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졸업 후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주신다면

조명산업에서는 늘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이슈가 되는 순간 수 많은 기업들이 제품개발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없어지는 기업이 태반입니다. 조명이 늘 주위에서 있고 사용하고 있다 보니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이것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이해하고 극복하여야 할 수많은 문제가 있고, 문제 해결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밟아나가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계와의 소통에 학회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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