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산업협회 특별조사팀, 포항 지진 현장 측량 조사
공간정보산업협회 특별조사팀, 포항 지진 현장 측량 조사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11.2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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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구 한 아파트 3도 기울짐 발견…안전조치 당부
협회, “재난극복 위해 민간 전문 기술자 최선 다해 도울 것”
▲ 지난 18일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E동(가운데)을 공간정보산업협회 측량기술자들이 지상스케너로 측량한 결과 3도의 기울어짐이 확인됐다.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경북 포항 지진 피해여부가 민간 전문 기술자들의 현장조사로 정확한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공간정보산업협회(회장 이동희)는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포항 일대 공공기준점과 도로, 주택 등을 정밀 측량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측량 결과 진원지에서 남측으로 13㎞ 떨어진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 인근 공공기준점 3곳에서 미세한 변화가 확인됐다.

공공기준점은 측량의 기준을 잡고자 설치한 표지로, 위도·경도에 관한 성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변위가 미세한 만큼, 이번 지진으로 국토 위치 변화 여부를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협회는 밝혔다.

또한 이번 지진으로 주민대피가 이뤄지고 출입이 통제된 주택에 대한 정밀 측량결과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진 진원지로부터 1.5km 떨어진 포항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E동을 지상스케너로 측량한 결과 지표면으로 3도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희 회장은 “건축물과 관련 만에 하나 사고를 대비해 정부 당국의 세심한 안전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 기술을 갖춘 우리 민간도 이번 재난을 극복하는데 할 수 있는데 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이사진과 전국 시도지회장을 긴급 소집해 전문 측량기술자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리고 피해 현장으로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