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건설현장 피해 속출…정부 '바짝 긴장'
[리비아 사태]건설현장 피해 속출…정부 '바짝 긴장'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1.02.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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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0여명 침입…건설장비와 차량 3대 강탈

신속대응팀 오늘저녁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우리 건설 현장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급파하고 만일의 경우 육로로 근로자들을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시각으로 22일 오전 6시쯤 트리폴리에서 남서쪽 150km 지점의 이수건설 젠탄 현장에서 주민 30여명이 침입해 건설장비와 차량 3대를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대한통운의 자회사인 ANC가 수행하는 주메일 대수로공사 현장에도 오전 5시쯤 주민들이 침입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오전 9시쯤에는 대우건설 현장에서 현지 고용인력이 차량 5대를 탈취했다가 지역 원로들의 설득으로 반납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자,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동대책반장 도태호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게 (우리)근로자들의 안전 문제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곳에 대피해서 거주하는 문제, 식량을 조달하는 문제, 교민 근로자들을 철수하는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당초 23일 리비아로 출발예정이었던 정부합동 리비아 신속대응팀 3인(외교부2, 국토부1)은 리비아 입국비자 발급절차 지연으로 오늘저녁 7시 20분 KE 653편으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이집트 현지에서 이집트 대사관과 함께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