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건설근로자 탈출 '본격화'
[리비아 사태]건설근로자 탈출 '본격화'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1.02.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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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 지역 업체…비행기 없어 육로로 국경넘어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더 악화되면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리비아 탈출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2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뿐 아니라 애초 잔류를 결정했던 대형 건설사들도 전세기 편으로 직원들을 일부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현재 현장의 경우 안전에는 커다란 위험은 없으나, 정부 및 현지 공관의 철수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

시위가 격렬해 위험한 동북부나 서남부의 업체들은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육로로 이웃나라 국경을 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데르나에 있던 원전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들은 트럭 등 자동차로 10시간 넘게 이동해 이집트로 넘어왔고, 벵가지의 현장 직원들은 터키 선박을 이용해 리비아를 빠져나오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일부 국내 건설업체들은 리비아 현장과 연락이 두절 돼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현지 주민들에게 차량 3대를 강탈당한 이수건설 현장 직원들은 이틀째 연락이 끊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