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SR채용 비리 사실로 드러나 '충격'
"설마 했는데…SR채용 비리 사실로 드러나 '충격'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1.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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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특별점검 결과 특혜 채용 13건 적발
주승용 의원, 지난 국토부 국감서 제기...재발방지 요구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주)에스알(SR)의 특혜 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SR은 고속철 산업 내 경쟁을 위해 2016년 설립된 민간 회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은 지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SR의 채용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국토부는 SR의 채용관련 비리의혹에 대한 특별점검을 2017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2017년 12월 4일부터 15일까지 총 15일에 걸쳐 SR의 채용절차 전반에 대해 적정하게 진행됐는지 점검했다.

국토부 점검 결과, 면접 평가점수를 의의로 변경해 추가 합격 시킨 사례 등 총 13건을 적발했다. SR의 채용 비리 민낯이 적나라게 드러난 것이다.

이 중 면접전형 결시자 합격 처리 부적정, 면접전형 결과 합격자 변경 부적정 등 11건은 SR에 기관주의(11건) 및 관련자 문책(징계 8명, 경고 1명)을 요구했고, 수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의뢰(4명)했다.

또한, 채용 면접전형 평가위원을 구성하면서 외부전문가 없이 내부위원만으로 구성·운영하는 건과 채용전형방법을 필요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건 등 총 2건은 채용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규정을 개정하도록 SR에 통보했다.

주 의원은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모빽’으로 아무런 노력 없이 취업한 금수저들 때문에 독서실에서 땀 흘리며 공부하고 있는 흙수저 청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SR은 채용비리에 가담한 직원들을 엄벌에 처하고, 특혜채용 된 직원들은 채용을 취소해야 하며 다시는 특혜채용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용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