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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말레이시아서 올해 첫 '마수걸이' 성공
3억5000만불 규모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 계약 체결
2018년 02월 03일 (토) 20:37:14 박기태 기자 park@cenews.kr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첫 수주를 해외에서 따내며 산뜻한 출발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의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정유회사(MRCSB)으로부터 3억5000만불(원화 약 375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멜라카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하심 마지드(Hashim Majid) MRCSB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멜라카(Melaka)시(市)에 위치한 멜라카 정유공장 단지 내(內) 기존 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량을 유로(EURO)5 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를 건설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유틸리티와 오프사이트 설비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관련 모든 과정을 EPC(설계, 구매, 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유로(EURO) 환경규제는 유럽연합(EU)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으로, 디젤연료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된 비율에 따라 유로1부터 유로6까지 분류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말레이시아 정부도 오는 2020년 4분기까지 판매되는 모든 연료의 등급을 유로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추가 사업의 수주 영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고도화 사업은 기존 공장들이 이미 들어선 산업단지 내 협소한 공간에서 공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기간에만 이뤄지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공사 중 하나라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또한, 기존 공장과 신설되는 설비들의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말레이시아 가스처리플랜트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2016년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원유처리시설 증설 사업도 완벽히 준공하면서 보여준 사업수행능력이 본 사업 수주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이번 사업현장 인근에서 2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와 2242MW급 복합화력발전소 등 2개의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페트로나스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의 더욱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극심한 해외수주 가뭄 속에서도 특유의 영업력과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건설협회 기준 2017년도 국내 건설사 해외건설 총 수주액의 16.8%에 달하는 48.6억불을 수주하며 국내업체 중 가장 선전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정한 올해 해외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약 12% 늘어난 54억6000만불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목표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주력 시장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가상승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시장에도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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