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대우건설, 선박으로 근로자 '대탈출' 시작
[리비아 사태]대우건설, 선박으로 근로자 '대탈출' 시작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1.03.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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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근로장 등 총 3000여명…그리스로 우선 철수

대우건설(사장 서종욱)의 리비아 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 대우건설은 3척의 선박을 임차해 미수라타, 시르테, 트리폴리, 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 근로자를 비롯해 제3국 근로자 등 총 2772명을 리비아에서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8시40분부터 리비아 마수라타항에서 그리스 국적 카스 마리타임 소속 선박에 대우건설 미수라타 발전소 현장 소속 한국인 55명, 제3국인 444명 등 총 499명의 승선을 마쳤으며 시르테항에 오전 9시30분에 도착했다.

이후 시르테항에서 345명을 추가로 승선, 총 844명과 5일 새벽 1시경에 출발,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항에 6일 새벽 도착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도착이 완료되면 방글라데시, 태국 등 제3국에서 온 외국인들을 자국으로 돌려보내고 우리 근로자도 비행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카스마리타임 선박 외에도 추가로 2척의 대우로지스틱스 선박을 투입, 1척은 2일 오후 그리스 필로스항에서 리비아 트리폴리항으로 출발했으며 또 다른 1척은 4일 새벽 벵가지항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트리폴리항에서는 1310명(한국인 53명 포함), 벵가지항에서 618명(한국인 41명 포함)의 인원이 선박에 탑승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항공과 육로대신 선박을 이용하는 것은 공항은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로 전세기 취항이 불가능하다"면서"그리스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방글라데시 등 제3국 인력의 그리스 경유를 허용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