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안 원장의 건강상식]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정이안 원장의 건강상식]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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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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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시작되는 봄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특히 공부에 전념해야할 청소년기에 알레르기 비염을 앓게 되면 불편한 코 증상 뿐 아니라 두통, 피로가 늘 함께 따라다녀 집중력이 생기지 않으므로 학업에 크게 지장을 초래하게 되므로, 코감기가 일년 내내 있는 정도로만 생각해서 방치해 두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첫째,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는 것인데 흔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 또는 동물 근처에 갔을 때 또는 아침 기상 후 계속 재채기를 하게 된다. 둘째, "맑고 양이 많은 콧물"이다. 아침에 코를 많이 풀고 하루종일 코가 물에 젖어 있는 듯한 목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는 “코막힘”이다. 코가 한쪽씩 번갈아 막혀있어 항상 호흡이 불편하고 간혹 코 속이 부어있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코 속이 충혈되거나 가렵고, 머리가 아프고,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고 가렵고 충혈되며 목구멍이 가렵고 통증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코 알레르기 환자를 체질별로 살펴보면 60%가 태음인이다. 태음인 비염환자에게 주로 많은 증상은 콧물과 재채기인데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비교적 폐의 기능이 약하고 冷하며 체질적으로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태음인 다음으로 비염이 많은 체질은 소음인인데 코 알레르기 환자의 30%를 차지한다. 소음인 중에서도 유난히 체력이 약한 소음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소음인 비염 환자의 주된 증상은 아침에 많아지는 맑은 콧물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冷하여 손발이 찬 소음인 중에서도 유독 체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는 소양인이 10%를 차지하는데 증상은 주로 코 막힘이다.이는 소양인이 선천적으로 上體로 열이 많이 오르는 체질이므로 열에 의해 코가 건조해지고 막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질과 증상이 같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다.

코 알레르기 증상의 심하고 덜한 것은 <중증/보통/경증>으로 나타낼 때 재채기 횟수는 <15회 이상/ 5-15회/ 5회 이하>, 코 막힘의 정도는 <코 막힘이 심해서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한다/ 때때로 한쪽씩 막혀서 냄새에 둔하다/ 가끔 막히는 정도지만 냄새는 맡는다>, 맑은 콧물의 정도는 하루를 기준으로 < 10회 이상 푼다/ 5-10회 이상 푼다/ 5회 정도 푼다 >이다.

코 알레르기의 한방치료는 속이 冷해서 발생한 경우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湯藥과 藥針치료를, 속이 熱한 사람은 상체의 熱을 아래로 내려주는 湯藥과 藥針치료를 받게 되는데 먹는 한약(湯藥)은 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상체의 열을 내려주고 면역기능을 돋워주며 인체의 상하 寒熱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며, 침으로 맞는 한약(藥針)은 주로 코 주위의 經穴을 소통시켜주고 코와 관련된 경락(氣 energy가 흐르는 통로)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치료 기간은 자세한 진찰 후 정해지며 꾸준한 치료로 면역력을 기르고 잘 치료되면 생활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정이안 원장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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