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發’ 기술형입찰 도로공사 수주전…건설사 ‘총출동’
‘새만금發’ 기술형입찰 도로공사 수주전…건설사 ‘총출동’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3.14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만금~전주고속道.남북도로 2단계’...전북업체 지분 최대 51% 배정
개정된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 항목’ 첫 적용…수주 당락 ‘변수요인’
설계심의·가격개찰 등 거쳐 8월초 실시설계적격자 최종 선정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올해 기술형입찰 시장에서 대어급에 속하는 ‘새만금發 도로건설공사 2건’을 놓고 국내 간판급 건설사들이 총출동해 입찰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 대상은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의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6·8공구’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건설공사 1·2공구’다.

이들 사업들은 ‘지역업체를 우대’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기준이 첫 적용돼 입찰 참여사들의 수주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건설업계 및 해당 발주처 등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2일 PQ 기준을 개정해 발주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6.8공구’에 대한 PQ 서류 접수를 마감했으며 향후 설계심의와 가격개찰 등을 거쳐 8월초 실시설계 적격자가 최종 선정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공동수급체 구성시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 항목’에 8점을 배정하는 PQ 기준을 개정했다. 이에 전북지역 건설사들이 각 컨소시엄에 대거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일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2258억원(설계금액)의 6공구는 금호산업과 고려개발이 지역업체 등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맞붙는다. 대표사로 나선 금호산업은 40%의 지분으로 롯데건설(13%), 도원이엔씨(10%), 합동건설(7%), 동경건설 및 군장종합건설, 신흥건설, 경우크린텍, 아시아기업, 대흥종합건설(각 5%)과 팀을 꾸렸다. 금호산업 컨소시엄의 전북지역 건설업체의 지분 참여율은 17%다.

입찰 경쟁사인 고래가발은 48% 지분을 갖고 대림산업(15%), 진흥기업(7%), 삼흥종합건설 및 삼화건설사, 장한종합건설, 부당건설, 청솔건설, 호원건설(각 5%)과 한 배를 탔다.

고려개발 컨소시엄은 전북지역 건설업체의 지분율 30%를 배정해 ‘PQ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 항목(8점 만점)에서 경쟁사 보다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8공구(설계금액 2221억원)에서는 한화건설과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이 3파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참여의사를 내 비쳤던 한화건설은 40%의 지분으로 롯데건설(14.5%), 한진중공업(14.5%), 삼부종합건설(6%), 신세계건설 및 활림건설, 아시아기업, 신흥건설, 원탑종합건설(각 5%)와 공동도급수체를 구성했다. 한화건설팀의 지역업체 지분율은 11%를 배정했다.

입찰에 함께 참여하는 두산건설은 49%의 지분을 갖고 호반건설산업(16%), KR산업(8%), 고덕종합건설(7%), 씨엔씨종합건설 및 관악개발, 금오건설, 유백건설(각 5%)과 짝을 지었으며 지역업체 지분율은 15%를 기록했다.

도전장을 던진 동부건설은 38%의 지분을 갖고 태영건설(19%), 극동건설(15%), 신성건설 및 성진건설(각 9%), 대흥종합건설 및 우석종합건설(5%)과 손을 잡았으며 지역건설사 지분율은 18%를 배정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1·2공구도 ‘새만금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적용된 가운데 대진표가 공개됐다.

1공구(추정금액 1478억원)에서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대표사로 나선 롯데건설은 40%의 지분을 갖고 한화건설 및 금호산업(각 15%), 한백종합건설 및 성전건설, 옥토, 유백건설, 삼부종합건설, 동일종합건설(각 5%)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경쟁사인 태영건설도 40%의 지분으로 한라 및 계룡건설(각 15%), 군장종합건설, 금강건설, 지아이, 금오건설, 장한종합건설, 정주건설(각 5%)과 손을 잡았다.

롯데와 태영건설은 모두 전북지역업체 지분 참여율을 30%(각 6곳)으로 배정해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 항목에서는 동점을 받을 확률이 크다.

2공구(추정금액 1916억원)는 시공능력 순위 ‘빅 5’에 포진한 건설사들이 혈투를 벌인다. 이 격전지에서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이 격돌한다.

현대건설은 49%의 지분을 갖고 성전건설(10%), 신세계건설(9%), 금도건설 및 관악개발(각 8%), 도원이엔씨(6%), 호반건설산업 및 덕흥건설(각 5%)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49%의 지분으로 동경건설(14%), 새천년종합건설(8%), 산이건설 및 미래시아건설(각 7%), 동우개발 및 활림건설, 원탑종합건설(각 5%)과 컨소시엄을 구성, 설계는 삼보기술단이 맡았다.

대림산업은 49%의 지분을 갖고 계성건설 및 부강건설, 삼흥종합건설, 삼화건설사, 호원건설, 성일건설(각 6%), 태림종합건설 및 청솔건설, 장한종합건설(각 5%)과 한 배를 탔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전북지역업체에 지분 26%를 배정한 반면 대림산업은 지역업체에 ‘화끈하게 51%의 지분율’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달 20일 턴키 방식의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1·2공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와 공동수급협정서를 접수 한 바 있다.

해당 발주처 관계자들은 “이들 사업들은 향후 설계심의, 가격개찰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8월쯤 낙찰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지역기업을 우대하는 PQ 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수주난에 시달리는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