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의원칼럼]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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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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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사회로 가는 첫 걸음”…‘수소경제법’을 발의하며

[건설이코노미뉴스=온라인팀]수소에너지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미세먼지를 99.9% 제거한다"는 한 자동차회사 카피는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주변에 충전소만 있으면 수소차를 구입하겠다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소에너지를 의제로 한 국회 토론회도 자주 열리는 편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수소에너지 효용성에 대해 긍정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세상은 분명 달라졌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엔트로피’에 따르면 지구와 우주 어디서든 질서를 창조하기 위해선 더 큰 무질서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질서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수많은 에너지로 인해 무질서는 혼돈의 세상을 낳는다.

온실기체로 인한 기후변화,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난민의 탄생, 자연재해로 인한 질병, 인류가 목도하는 현실이다. 화석연료를 태워 편하고 쉽게 열과 전기를 얻어 성장을 꾀했던 호모사피엔스의 운명은 독에 갇혔다. 인류의 생존이냐, 사멸이냐? 기회의 박탈이냐, 지속가능한 발전이냐? 이 문제에 인류가 화답해야 할 때다.

최근 100년 동안 지표면 평균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속도는 100년 이전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이례적이라 변화를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인류는 당황했고, 온실기체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교토에서 파리까지 국제 사회는 부산하게 움직였다. 파리협정은 세계 195개국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여 온실기체 감축을 합의한 최초의 합의서다. 득의만만하던 사피엔스는 스스로 존속을 위해 ‘대안’을 찾는데 힘을 기울였다.

다시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을 보면 유용한 에너지를 얻고 남은 쓸모없는, 즉 인류에 유해한 물질들은 스스로 소멸하지 않는다. 무질서한 채 지구상에 혼재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유해물질인 이산화탄소의 경우 그 양을 감축하고, 바다 깊은 곳에 가두고, 일부분을 떼어내 다른 화학물과 결합할 수 있을 뿐, 결코 그 수를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무질서는 환경문제, 미세먼지문제, 에너지문제, 거기다 건강문제까지 전 사회분야에서 사피엔스를 위협하고 있다. 편하고 싸게 에너지를 사용한 곳마다 ‘인류의 미래’가 버려지는 셈이다. 버려진 인류의 미래를 회복할 수 있는 저엔트로피 세계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중요한 대안인 ‘수소경제사회’는 수소가 중심이 되어 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사회다.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기도 하며, 천연가스 개질,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 물의 전기분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산된다. 유해 기체도 배출하지 않으며, 사용할 수 있는 영역도 다양하다. 수송분야 뿐 아니라 주택냉난방과 분산발전, 드론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꽃들이 만개한 봄, 수소경제사회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 9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수소경제법’을 대표 발의하고, 수소사회를 천명했다. 수소사회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한 제도를 구축했다. 거리마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그들이 보내는 우울한 시선 끝에 꽂아야 할 깃발은 무엇인가? 수소경제법이 일궈낼 미래를 그려 본다.

<※ 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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