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태국서 대규모 '잭팟' 터졌다
현대엔지니어링, 태국서 대규모 '잭팟' 터졌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4.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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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억원 규모 방착 정유공장 프로젝트 따내
▲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BCP 본사에서 열린 방착 정유공장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차이왓 코와위사락(Chaiwat Kovavisarach) BCP 사장이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동남아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태국 BCP(Bangchak Corporation Public Company Limited)의 방착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두 회사는 BCP 방콕 본사에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차이왓 코와위사락 BCP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가졌다. 계약금액은 약 29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 내 프라카농 지역에 위치한 방착 정유공장에 촉매 재생 및 개질 휘발유 생산 시설을 신설하고, 노후된 수첨분해시설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향후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공장은 옥탄가 높은 고급휘발유 생산이 가능해지고, 교체/수리된 수첨분해시설의 하루 처리량은 기존의 2만5000배럴에서 2만7500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발주처인 BCP는 방착 정유공장에서 하루 12만배럴씩 생산되는 정유를 1000여개가 넘는 주유소를 통해 태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태국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생산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시암시멘트그룹(SCG), PTT그룹, 타이오일(Thai Oil) 그룹 등 태국 내 대형 석유화학 기업들과 다양한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에서 신뢰도를 쌓아온 바 있다.

또한, 증설 및 보수 사업은 기존공장에 신설되는 설비들의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하는 까다로운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웃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 몇 차례 유사한 사업을 완벽히 준공한 경험들이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아낌없이 발휘해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주처의 만족도를 높이고, 향후에도 연계 수주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