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건설기술인협회, 내년 ‘회원직접 전자투표’ 치른다
[이슈&피플]건설기술인협회, 내년 ‘회원직접 전자투표’ 치른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5.17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쉼표 없는 공약지킴이’ 김정중 회장 “인물 본위 회장 뽑는 획기적 계기 될 것”
‘회원 의사 직접 반영’•‘명실상부 협회 재도약’ 위한 또 한번의 ‘도전’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정중)가 기존 선거방식을 ‘직선제+전자투표(모바일)’로 개편해 또 한번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한다.

협회는 건설기술인(회원)들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오는 2019년부터 모든 회원이 직접 전자투표 방식으로 회장 및 임원 등을 선출하는 ‘직접선거’ 첫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협회 선거제도는 약 200여명의 대의원이 회장 등을 선출하는 간접선거방식으로 운용,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제도를 확립’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뜨거웠다.

실제로 협회장 등 선거를 치를 때마다 대의원 확보를 위한 선거과열, 특정 분야 및 특정 학교의 편중, 선거관리의 비효율성 등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내홍을 겪어 왔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이번 직선제는 ‘회원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명실상부한 협회 재도약’을 위한 김정중 회장의 또 한번의 ‘도전’이다.

지난 2013년 11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에 선출된 이후 “친절한 협회 만들기”, “회원 중심의 협회” 등을 모토로 추진해 온 김 회장은 이번 선거제도 개편 또한 협회와 건설기술인의 위상제고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건설기술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능단체 롤 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직접선거 히든카드’는 회원들을 위한 임기 내 마지막 공적(功績)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연임에 성공해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다양한 공약들을 성공적으로 수행, ‘쉼표 없는 공약지킴이’로 숨 가쁘게 달려 왔다.

김 회장은 5년여의 짧지 않은 여정동안 △건설기술인의날 훈·포상 확대 △건설기술인 처우개선 △건설워크넷 시행 △협회 별관 건립 △협회 재정자립기반 구축 등의 굵직한 공약들을 차례차례 실천해 내면서 ‘뚝심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편, “회원이 직접 전자투표로 선거에 참여하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과거 대물림 선거, 네거티브가 만연하는 진흙탕 싸움을 종식시키고, 인물 본위의 회장을 뽑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 있게 말한 김 회장을 만나 차기 선거부터 실시되는 협회 직선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현행 협회 선거제도의 문제점은
첫째, 회원 의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못해 선거권자 의사가 왜곡될 우려가 있습니다. 협회 임원을 회원이 직접 선출하지 않음에 따라 선거의 효능감을 악화시키고 협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지나친 선거 과열, 인맥중심의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협회 임원선거가 대의원 총회에서 간접선거로 이뤄짐에 따라 후보출마 예정자들이 본인을 지지할 대의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인, 업체 등에 투표를 과도하게 요청하여 과열선거·혼탁선거가 조장되고 있습니다.
셋째, 후보등록기간, 투표준비기간, 투·개표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장기간에 걸친 선거일정으로 행정력이 과다 소모 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직선제 도입 배경 및 운영방식은
그동안 협회 선거방식은 약 200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방식으로 이뤄져왔습니다.
그러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제도 확립, 선거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연구용역 개선안은 회장, 각 분회 분회장 및 대의원 선거방식을 기존 직·간접 선거에서 전자투표(모바일)을 통해 모든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직접선거 방식으로 개선됩니다.
특히 용역기간 중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및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 7784명 중 직접 선거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한 회원이 85.5%(6650명)에 달하고, 이 중 전자투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92.2%(7149명)으로 집계되어 직접 선거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직접투표는 개별적으로 선거운동을 위한 개인정보 등을 관리할 수 없으므로 협회에서 선거공영제로 운영합니다. 협회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후보 프로필 및 공약사항 공개, 후보자간 토론회 개최 등 선거운동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임원 및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안) 지난해 10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의결된 바 있으며 오는 2019년 차기 선거부터 적용됩니다.

-경험과 능력 갖춘 검증된 인물이 선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회원 수 78만 여명에 이르는 협회는 건설관련단체 중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한 협회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풍부한 경륜을 갖춘, 검증된 인물이어야 하며 조직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등 여러 소양을 두루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인물을 선출하기 위해 회원은 후보자가 지나온 길, 경력 및 운영 실적 공약 사항 등을 가장 중요한 투표 기준으로 삼게 되고 후보자는 무분별한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 개발에 집중하게 되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절차가 확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선거로의 개편은 회원의사를 직접 반영하고 진정 건설기술인과 협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물이 탄생될 수 있는 최상의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