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제2차 기술세미나' 성황리 마쳐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제2차 기술세미나' 성황리 마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5.27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조기술사•내진보강 전문가 참석, 지진관련 기술 논의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주관하고 테크스퀘어가 후원한 제2차 기술세미나가 지난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기술세미나에서는 실질적으로 건축물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구조기술사 및 내진보강 전문가들이 참석해 포항지진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화되고 있는 지진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 내진보강 제진장치 설계사례’의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는 △15층 철골모멘트 골조 점성댐퍼 보강 사례(미국 Degenkolb의 James O. Malley 부사장) △도시환경 및 노후건축물 재생기술 테스트베드 적용 연구 사례(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유영찬 소장) △미국 기존건물 내진기준을 통한 보강설계(미국 Degenkolb 김인성 박사) △실리콘 점성댐퍼를 이용한 내진보강 설계(테크스퀘어 정인용 이사) 등 총 4가지 강연으로 구성됐다.

데겐콜브는 미국 서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계 내 Top3 안에 드는 내진설계 엔지니어링 업체로, 이번 행사를 후원한 테크스퀘어와 기술자문 등 지속적인 업무 교류를 이어왔다. 이를 계기로 이번 행사에서 내진설계 분야 선진국인 미국의 우수한 기술을 소개했다.

제임스 오말리 부사장은 “내진보강 설계 시 전체 사업비의 책정은 단순히 보강공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법을 채택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일반공법에 해당하는 ‘전단벽 보강’ 및 ‘비좌굴가새(BRB) 공법’을 사용하더라도, 추가적인 접합부 보강이나 기초보강의 필요유무에 따라 제진(댐퍼)공법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회사 소속의 김인성 박사는 미국 ASCE 기준을 설명하며, 선진화된 내진기술 교육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참석자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유영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소장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다층 변위 증폭형 제진시스템’의 설계 및 현장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4층 미만 저층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매우 작은 변위를 효과적으로 증폭시켜 제진장치(댐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법에 대해 강연했다.

마지막으로 정인용 테크스퀘어 이사는 소속 회사에서 진행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제진댐퍼를 적용한 내진보강공법의 기술검증 이슈 및 올바른 시험 방법 등의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는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내진보강기술의 현 주소를 정확히 진단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