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3.3㎡당 2400만원 '돌파'
"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3.3㎡당 2400만원 '돌파'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8.07.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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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 최효연 기자] 관망세를 보여왔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보유세 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여의도 통합개발, 용산 마스터플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다시금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한신4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와 광교 내 새 아파트값이 오르며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도 광명, 과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주도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0.03% 올랐다.
 
금주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2406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2100만원 대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7달 만에 239만원 더 높아지면서 3.3㎡당 2400만원을 돌파했다.

전세시장은 폭염 속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줄었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이 0.01% 소폭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물량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각각 0.01%,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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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서울은 △양천(0.23%) △도봉(0.18%) △용산(0.16%) △노원(0.14%) △마포(0.14%) △관악(0.13%) △성북(0.12%) △은평(0.12%)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가 2500만원, 목동신시가지12단지(저층)이 2000만원~3500만원 올랐다.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도 많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도봉은 창동 일대 급매로 나온 매물이 거래되며 시세가 상승했다. 창동 주공3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상계주공18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용산은 이촌동 강촌과 삼성리버스위트가 서울 마스터플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2000만원에서 3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08%) △광교(0.06%) △평촌(0.03%) △분당(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가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올랐다.

판교역 역세권 아파트로 매수세가 꾸준하다. 광교는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상승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가 500만원에서 1000만원, 꿈한신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위례(-0.05%)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1500만원 하락했다. 인근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32%) △과천(0.21%) △군포(0.13%) △안양(0.11%) △구리(0.04%) △용인(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아파트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수요가 많았다. 철산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에서 1500만원, 하안동 주공10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과천도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별양동 주공4단지가 1000만원에서 1500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가 2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250만원에서 500만원, 안양은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공급과잉 우려가 높은 안성(-0.57%) 평택(-0.18%) 안산(-0.05%) 오산(-0.04%)은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벽산블루밍디자인시티가 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워낙 귀해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은 △도봉(0.06%) △양천(0.06%) △마포(0.05%) △성북(0.05%) △강남(0.02%) △서대문(0.02%)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은 방학동 대상타운현대가 250만원에서 5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신정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정동 푸른마을2단지가 1000만원, 삼성쉐르빌2가 1000만원에서 2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공덕역 일대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공덕동 마포현대가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노원(-0.03%), 송파(-0.01%)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9단지가 1500만원에서 3000만원, 송파는 잠실동 잠실엘스가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세매물에 여유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산본(-0.05%), 일산(-0.02%), 분당(-0.02%), 평촌(-0.02%) 순으로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계룡삼환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폭염이 계속되며 전세문의가 자취를 감췄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9단지 화성이 1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파주시의 입주물량 증가 여파가 일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당은 비수기 들어 전세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있다.

서현동 효자임광이 1000만원, 구미동 무지개청구는 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판교(0.02%) △동탄(0.01%)은 전셋값이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가 3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성(-0.55%), 평택(-0.33%), 구리(-0.12%), 과천(-0.07%), 용인(-0.07%), 고양(-0.05%), 파주(-0.04%)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안성은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공도읍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공도읍 송정그린빌과 태산1차가 50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이충동 현대가 500만원에서 1000만원, 세교동 우성꿈그린이 500만원 정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구리는 이사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인창동 인창2차e편한세상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광명(0.16%), 시흥(0.03%), 안양(0.02%), 남양주(0.01%)는 전셋값이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이주 수요로 전세매물이 귀한 편이다. 하안동 주공9단지와 10단지가 500만원씩 전셋값이 상승했다.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매매시장은 최근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용산 마스터 플랜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시장은 매물 출시가 제한적인 가운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8월 초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는데다 정부가 서울시 마스터플랜에 대한 제동을 걸면서 상승폭이 더 확대될 지는 조금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공존한다.

전세시장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휴가철의 영향으로 당분간 조용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안산, 안성, 시흥,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의 경우 전셋값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란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