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조달청은 연간 약 5000억원 규모의 해외물자에 대한 입찰과 계약을 빠르고 편리하도록 외자구매 규정을 손질한다.
10일 조달청에 따르면 해외에서 들여오는 조달물자에 대해 기업의 부담은 줄이고 계약은 빨라지도록 외자구매 규정을 일괄 개정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입찰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편리하도록 입찰통화 제도 개선과 불성실계약자 제도를 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또 외자구매 계약을 빠르고 투명하도록 공급자증명서 제출제도 개선, 규격적합조사표 공개 대상을 확대하고, 계약관련 법령의 개정사항 및 변경된 업무현실을 반영해 외자관련 규정을 체계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개정안은 먼저 물품 성격, 구매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시에는 외산 ‘주장비’에 대해 원화입찰을 허용해 입찰·계약이행의 효율성을 높인다.
단기간(14일 이내) 지체상금을 부과받은 자는 불성실계약자 지정대상에서 제외하고 검사불합격·하자품 공급사유를 폐지해 외자기업의 부담을 줄였다.
입찰서류로서 미제출 시 입찰무효 사유가 되는 ‘공급자증명서’를 개찰 후 제출·보완할 수 있도록해 무효입찰 방지로 경쟁성이 높아지고 계약이 빨라진다.
규격적합조사표 공개대상을 예산 20만 달러 이상에서 1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약 22%p 증가)해 규격검증을 통해 입찰이 투명해진다.
외자평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입찰서·제안서 평가위원수를 개선하고 제안서의 납품실적은 해당물품의 공급자 또는 제조사로 평가함을 명시했다.
이 외에 국가(지방)계약법령 등 법령·규정 개정사항, 변화된 업무현실 등을 규정에 반영했다.
노배성 조달청 해외물자과장은 “이번 규정 개정으로 외자기업의 부담이 완화되고 물품의 적기 공급으로 수요기관의 사업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