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10월 '기술형 입찰 大戰' 치른다
건설업계, 10월 '기술형 입찰 大戰' 치른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09.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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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토목•건축 턴키공사 3건 격전지 예고
1000억원 넘는 종심•종평제 '불꽃 경쟁' 불가피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공공건설공사 물량 기근이 심화되는 가운데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에는 중•대형급 기술형 입찰물량이 순차적으로 입찰대에 올려질 예정이어서 오랫만에 입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건설업계 및 조달청에 따르면 9월 한가위 명절 연휴로 인해 공공공사 입찰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든 가운데 다음달 매머드급 건축•토목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공사에 대한 입찰이 잡혀있어 건설사들의 '총성없는 입찰 대전(大戰)'이 예고되고 있다.

그 대상은 턴키방식의 ▲송산그린시티~시화멀티테크노벨리 연결도로 건설공사(추정금액 1820억원)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추정금액 1289억원)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공사(추정금액 737억원) 등이다.

이중 다음달 기술형 입찰시장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수요의 송산그린시티~시화멀티테크노벨리 연결도로 건설공사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10월 1일 입찰이 잡혀있다.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으로 결정된 이 턴키공사에는 대림산업과 SK건설 등 2곳의 턴키강자들이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달 16일 입찰이 실시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요의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놓고 태영건설과 GS건설이 체급은 다르지만 샅바를 잡는다.

해당 턴키공사는 설계평가에 60%, 가격평가에 40%의 가중치로 합산해 선정하는 가중치기준방식으로 진행되며, 가격경쟁을 보단 설계기술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차등방식에 총점차등(7%)을 추가로 적용된다.

다음달 17일 입찰이 실시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수요의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공사’는 중견건설사 간 불꽃 튀는 수주전이 전개된다. 해당 공사에는 동부건설과 대보건설 등 2곳이 대표사로 나서 도전장을 접수했다.

오랫만에 기술형 입찰시장의 적막을 깨고 입찰대에 오르는 이들 3건의 턴키공사들은 이르면 11월 중 최종 주인공(낙찰자)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음달에 1000억원이 넘어서는 대어급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및 종합평가낙찰제(이하 종평제) 방식 등의 입찰물량도 눈에 띈다.

오는 10월 5일 입찰이 예정된 종평제방식의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추정금액 1335억원)을 비롯해 종심제방식의 ▲하남강일 B1BL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추정금액 1023억원) ▲하남강일 B3BL 아파트 건설공사 8공구(추정금액 1011억원) ▲하남강일 B4BL 아파트 건설공사 9공구(추정금액 1007억원) 등이다.

이 외에도 한차례 유찰된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화성동탄(2) A4-2BL 20공구 및 김포한강 Aa-12BL 12공구 아파트 건설공사(추정금액 1808억원)'도 내달 2일 입찰대에 오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공건설공사 물량난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오랫만에 입찰시장에 나온 이들 턴키공사들은 올해 공공공사 실적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