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건설 기능인 한자리에..."최고의 기능인은 누구?"
130만 건설 기능인 한자리에..."최고의 기능인은 누구?"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8.10.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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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단련, ‘제26회 건설기능경기대회’ 개최
14개 직종 건설기능인 229명 참여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대한민국 건설기능인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유주현 회장)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건설근로자공제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후원한 '제26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14개 직종 229명의 건설 기능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5일 열렸다.

이번 대회는 과거 어깨너머 배워오던 시공기능을 산업차원에서 발굴하고 국가차원에서 공인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국 130만 건설기능인의 축제의 장으로 건설기능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한 건설 기능인력의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충청북도, 음성군청 등 관련 기관의 주요인사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원단체장, 유관단체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경기를 참관하고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건단련 유주현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해방이후 지난 70년간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성장은 건설산업이 주도해 왔으며, 그 최일선에서 이끌어 온 것은 다름아닌 건설기능인 여러분들"이라며 "국가경제와 건설산업이 난관에 부딪혔을때도 건설기능인 여러분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불모지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분들의 근로환경과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젊은 기능인력은 유입되지 않고, 남아있는 인력들은 고령화에 직면해 있으며, 밀려드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회장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우리 건설업계가 함께 나서서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이러한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하고, 기능인 여러분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전국의 일선 시공 현장에서 선발된 건설기능인 229명이 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배관, 전기용접, 도장, 측량, 조경, 전산응용토목제도, 전산응용건축제도, 방수 등 14개 직종에 출전해 그동안 자신이 연마해 온 기술을 뽐내며 기량을 겨뤘다.

특히 폭넓은 연령층의 건설기능인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출전 최고령자 및 최연소자는 조적 분야에 출전한 장길준씨(68)와 전기용접 분야의 곽부승씨(20)로 48년의 연령차를 기록했다.

연령대는 40·50대가 128명으로 전체 출전자의 약 56%에 달했으며,  방수 분야에 출전한 서정국씨(59세)와 곽정순씨(55세)는 부부가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 건설기능인도 26명이 참가했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 건설근로자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 등 '제9회 건설근로자의 땀과 보람, 그 행복한 동행' 사진공모전 입선작품들을 전시해 참가한 선수들과 내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0일에 개최되며, 각 직종별 1위 입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2위, 3위 및 장려상 입상자에게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이와 함께 1위, 2위, 3위 입상자에게는 상금(1위 200만원, 2위 150만원, 3위 100만원)과 해당 직종의 기능사 자격증 수여 및 산업연수(장려상(상금 70만원)포함) 의 특전이 함께 주어진다.

건단련 관계자는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건설산업을 비롯한 국가경제 전반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건설기능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비전이 제시돼야 할 것이며, 이번 대회가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