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세종시 생활밀착형 시설물 관리 '엉망'
[2018 국감]세종시 생활밀착형 시설물 관리 '엉망'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10.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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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권 의원 "행복청•국토부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리해야"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원재•이하 행복청)이 수십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세종시 자전거 도로 등 주요 생활밀착형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중구)은 세종시의 가로수, 보도블록, 교차로, 자전거도로, 공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려를 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를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모범도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성장동력 다변화’와 ‘인프라 양적·질적 향상’, 그리고 ‘도시 고품격화’라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이은권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54억원이 투입된 세종시 자전거 도로는 2012년 6월에 준공돼 사용기간이 불과 6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설물은 녹슬고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는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세종시 공원의 나무들은 대부분 고사했으며, 살아있는 나머지도 관리가 안 되고 있고, 도보통행로의 보도블록 역시 잡초로 뒤덮여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놀이터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의원은 “세종시 전역의 가로수, 보도블록, 교차로, 자전거도로, 공원 등의 상태가 엉망”이라며 “세종시를 건설하는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위치해 있음에도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은 실태 파악을 떠나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는 지자체가 맡고 있다고 하지만 세종시가 진정한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행복청과 국토부가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