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파리 날리는 공항 수두룩"…활주로·여객터미널 이용률 저조
[2018 국감]"파리 날리는 공항 수두룩"…활주로·여객터미널 이용률 저조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10.1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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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4개공항 중 활주로 이용률 2% 미만 공항 6곳
여객터미널 활용률 50%미만 공항 8곳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공항 상당수가 여전히 활주로 이용률, 여객터미널 이용률 등이 극히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에게 한국공항공사에게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말기준 국내 14개공항(김포, 김해, 제주, 대구, 울산, 청주, 무안, 광주, 여수, 양양, 포항, 사천, 군산, 원주) 중 활주로 이용률이 2% 미만인 곳이 6곳이나 되고, 여객터미널 활용율이 50%도 안되는 공항이 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이용률의 경우 연간처리능력 대비 제주공항이 97.3%로 가장 높았고, 김해공항 70.6%, 김포공항 64.4%, 대구공항 16.6% 순이었다.

반면 양양공항은 0.4%, 원주공항도 0.6%로 1%도 되지 않았으며, 군산 1.0%, 사천 1.3%, 포항 1.4%, 무안 1.5%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기준 여객터미널 이용률(국내.국제선 포함)의 경우 제주공항이 114.3%로 가장 높았고, 대구공항이 95.2%, 김해공항 86.4%, 청주공항 81.9%, 김포공항 70.2%, 광주공항 66.2% 순이었다. 반면 양양공항(0.5%), 포항공항(2.7%), 무안공항(5.9%)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7년말기준 김포, 김해, 제주, 대구공항을 제외하고 광주공항(-27억4500만원), 울산공항(-116억1200만원), 청주공항(-57억6600만원), 양양공항(-118억5700만원), 여수공항(-128억2500만원), 사천공항(-48억1300만원), 포항공항(-106억4300만원), 군산공항(-27억100만원), 원주공항(-29억2700만원), 무안공항(-139억900만원) 등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김상훈의원은 “지금 울릉공항 건설이 진행되고 있고, 흑산도공항의 경우 환경문제로 답보상태에 있다”면서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해 건설되는 공항들이 제 기능과 역할을 100% 해낼 수 있도록 충실한 활용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14개 공항에는 상주기관, 임대업체, 위탁업체 등 739개 기관 및 업체에 2만882명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