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망각한 SR"...발간 잡지에 명품 광고 도배
"공공기관 망각한 SR"...발간 잡지에 명품 광고 도배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8.10.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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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일 의원, ‘LUX’에 실린 광고 분석 결과 밝혀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올해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이 발행하는 잡지에 철도와 연관성이 없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해외명품을 광고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민주평화당)이 SR이 발간하는 잡지 ‘LUX’에 실린 광고를 분석한 결과, 일부 손목 시계는 3000만원을 호가하고, 반지 등 쥬얼리의 경우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만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지 내용 역시 철도와 연관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면세점 매출 상위 상품 소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 역시 해외 명품 액세서리나 의류, 고가의 외제 차량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SR은 올해 10월부터 기존 잡지 이외에 ‘프리미엄 컨슈머 매거진’을 표방하는 잡지 ‘LUX’를 추가로 첫 발간했는데, 소비력이 높고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강남권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잡지를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SR이 올해 2월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할 때 신중치 못하고, 해외 명품을 광고하면서 SR의 주된 이용객을 강남권의 전문직 종사자로 특정한 것 역시 일반 이용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

윤영일 의원은 “SR이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라는 공공기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비강남 이용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철도와 아무런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명품 광고 일색의 잡지 발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