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대 중국 풍력시장 공략
현대重, 세계최대 중국 풍력시장 공략
  • 최효연 기자
  • 승인 2011.04.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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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산둥성에 600M규모의 풍력합작회사 설립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풍력발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 5회 중국상하이 풍력전시회(CWEE 2011)’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상하이 풍력전시회에는 현대중공업과 중국의 대표적인 풍력발전기업체인 골드윈드, 상하이전기그룹, 스위스의 ABB 등 300여개의 세계적인 풍력관련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 참가기업 가운데 가장 큰 480㎡(약 145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2MW급 육상풍력발전기와 5.5MW급 해상 풍력발전기 등 제품 모형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을 비롯해 김권태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 최병구 건설장비사업본부장, 이충동 기술개발본부장, 김정래 경영지원본부장 등 30여 명이 ‘현대중공업 중국 경영전략 컨퍼런스’를 갖고 중국사업 방향과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참가기업 대표로 개막 연설을 한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향후 풍력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수십 년간 종합중공업 분야에서 쌓은 세계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산업에서도 세계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풍력업계는 현대중공업이 발전기 변압기 전력제어 등 풍력발전 연관사업을 영위하며 발전시스템 제조와 설치시공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인수한 독일 야케(JAKE)사와의 기술교류를 통해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풍력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 30여년간 세계 140여개 해양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해상구조물 관련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말 설치 예정인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북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600MW규모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가동중이며, 오는 5월말에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시(威海市)에 600MW규모의 풍력합작회사를 건설해 중국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